제목 | 창조 이렛날 손을 떼고 쉬신 깊은 뜻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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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병민 | 작성일2015-01-17 | 조회수1,849 | 추천수1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 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창2,2] 우주 만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스스로의 창조 행위에 선을 그으시며 창조하시는 하느님이다. ‘이리하여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졌다. 하느님께서는 여섯째 날까지 하시던 일을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안식일은 하느님께서 일하시기를 멈추신 날인데, 바로 이 멈추고 쉬신 행위는 당신께서 하신 일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행위가 되고, 하느님께서 ‘손을 떼고 쉬셨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끝 없이 당신의 힘을 발휘하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당신을 한계 지으심을 의미한다.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당신 스스로 뒤를 물러서시며 삼가신다는 의미로, 이는 인간에게 자리를 내어 주기 위한 행위가 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때 당신의 모상으로 창조하셨다. 이는 ‘우리도 그분의 자녀다’ (사도행전17,28)라는 말과 같이 인간이 하느님과 같은 종족이라는 말이다.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말은 하느님을 닮아 창조하는 능력을 보유한 종족이라는 의미가 된다.
하느님께서 동식물을 창조하실 때 이들이 하느님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시면서 창조하신다. 즉 하느님의 개입이 없이 자연법칙에 의해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창조 하신다. 단지 하느님께서는 인간 이외 다른 창조물은 번식 시키는 것으로 만족하신다.
인간은 하느님의 대리로서 위의 모든 창조물을 맡기시고 모든 창조물 위에 세우셨다. 하느님은 인간이 모든 창조물을 다스리게 하게 하기 위해서,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모든 일에서 손을 떼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당신의 모상으로 태어나게 하시는 것이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위하여 당신 스스로를 한계 지으시는 것이다.
바로 이 쉼의 거리가 창조물을 창조물로서, 창조주를 창조주로, 이타(利他)성 안에 존재하게 한다. 이 거리는 비현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비현존 속에서 현존을 의미하는 것이고, 창조주께서 각 창조물의 내부에 이타성 가운데 현존하실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하느님의 현존에 의한 것이라는 것과, 어떻게 하느님의 생명으로 이루어지는 것인가를 깨닫게 한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상상을 뛰어 넘는 헤아릴 수 없이 깊은 사랑의 뜻으로 이렛날에 손을 떼고 쉬신 것이다. 아멘. 참고서적 : 은총론 '창조의 은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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