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돈 보스코 성인에 관하여..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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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6-08-18 | 조회수1,526 | 추천수0 | 신고 |
오늘 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복음을 다만 말로 전하지 않고 일생을 다하여 실천할 한 분의 성인을 기억합니다. 그분의 이름은 요한 보스코 입니다. 요한 보스코 성인은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무릇 모든 성인이란 그 시대에 필요한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 시대의 이탈리아는 참으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황폐했던 때였기 때문에 무수한 청소년들이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거리를 방황하고 있던 그런 때였습니다. 자기자신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요한 보스코 성인은 부랑아로 취급받는 이 청소년들에게 무엇보다도 사랑을 느끼게 해주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같이 축구도 하고 함께 기도도 하고 먹여 주고 재워주고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 뒤에는 아직도 같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상종하지 않고 더 높은 신분 계층에로 줄달음치는 방식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 다음에 다시 아직도 어려운 이들에게로 돌아가서 그 어려움을 함께 하는 방식입니다. 전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상식인이요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자기도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경멸하지 않으면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후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성인이라 부릅니다. 요한 보스코 성인이 그런 분이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는 물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분을 19세기의 위대한 교육자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분이 1934년에 성인으로 시성되신 까닭도 진리를 가르치는 모든 교사들의 사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였던 것입니다. 그분이 설립하신 수도회가 있는데, 그 이름이 살레시오 수도회입니다. 청소년들, 특히 불우한 청소년들의 교육에 일생을 헌신하는 교육자들의 수도회입니다. 살레시오 수도회에 가 보면 어디에나 적혀 있는 구호가 있는데, 그 내용은 “돈보스코처럼 교육합시다”입니다. 요한 보스코를 높여 부르는 이름이 돈보스코입니다. 돈보스코의 교육방식은 어떠했는가? 그 교육방식이 어떠했길래 오늘날 전세계 86개국에 만 칠천여명의 회원들이 오직 하나의 정신으로 뭉쳐서 청소년들의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우리의 관심사가 되니 않을 수 없습니다. 요한 보스코 성인의 교육방식은 첫째, 특히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을 받아들여 공동체를 이룬다는 데에 있습니다. 다만 먹이고 입히고 재워주거나 필요한 도움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벗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거칠게 자란 이들이기 때문에 함께 어울리기가 어렵지마는 워낙 사랑이 결핍된 아이들이기 때문에 사실은 사랑에 굶주려 있어서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오히려 넉넉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더 쉽게 감화되고 더 나아가서는 같은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기 위해서 헌신하려는 자세를 가지기도 합니다. 둘째, 더욱 중요한 특징은 배우는 이들과 가르치는 이들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소중히 한다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가 마음으로 일치되지 않는 한 깨우침은 생기지 않는 법입니다. 가르치는 일에는 정성이 반입니다.무릇 모든 일에는 인간 관계가 달려 있지만 가르치는 일에는 더더욱 인간 관계의 내밀한 영역이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말하는 말투 하나, 애쓰는 표정 하나, 못 알아 들었을 때 다시 고쳐주는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배우는 이들은 예민하게 관찰합니다. 그리고 그 관찰된 바에 따라서 사랑과 정성의 정도를 어김없이 판단하고 마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성장하는 가운데 거치는 은사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이제 남아있는 것은 그분들이 가르쳐준 지식이 아니라 그분들이 가르치는 가운데 우리에게 심어준 인상이요 정성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교육의 언어는 정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교육방식에 관해서 무려 백 여권의 저서를 남긴 요한 보스코의 교육방식에 있어서 두 번째 특징입니다. 셋째는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 사이에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종교 수단을 활용했다는 점입니다.우리나라는 종교적인 수단으로 교육하는 데 있어서 그다지 전통이 길지 않고 또 불행히도 부정적인 경험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 미션 스쿨이라고 부르는 선교적인 학교들에서 비신자들이 입학했을 때 종교간의 갈등이나 문화적인 갈등을 해소하는 데 미숙했던 결과로 단지 종교의 교세를 확장하려는 시도로만 이해되거나 종교의 교리를 주입하려는 억지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요한 보스코 성인의 경우에는 전혀 다릅니다. 종교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인격적인 관계를 이루게 하는 가장 정밀한 문화전통입니다. 왜냐하면 종교가 신앙하는 하느님이란 사람들의 양심에 작용하고 사람들의 역사에 영향을 미쳐서 사람들을 인간화시키는 선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이들도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할 수 있는 정성을 다 기울이고 배우는 이들도 다만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내용에서 인간됨을 배우려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의 중심에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좁은 의미에서의 종교와 종교적 수단은 가르침과 배움의 행위를 가장 인간적으로 이끄는 가치와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종교적으로 교육하는 교육자는 다만 종교적인 형식만을 배우는 이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 이들은 다만 종교적인 형식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또한 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모습은 인간의 모습입니다. 실수할 수 있고 죄를 지을 수 있으며 부족한 사람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고상한 가치를 지향할 수 있으며 사랑을 실천할 수 있고 이웃과 나라에 봉사하는 인간의 모습이야말로 하느님의 모습이요 그리스도의 모습인 것입니다. 이러한 종교적 심성을 가르치는 이들은 사실 가르치면서 더욱 인간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는 경험을 쉽게 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르치면서 사실은 배우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구조적 장애가 있습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 오로지 지식의 습득만을 목표로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 교사들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 관료적인 교육행정기관에다가 동료 교사들간의 불일치와 갈등, 앞선 세대의 교사들과 신진 세대의 교사들이 가지고 있기 마련인 교육관의 차이 등등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러한 어려움들은 더욱 종교적이고 인격적이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해 주는 조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배우는 이들은 더욱 인격적이고 종교적인 참된 가르침과 참된 스승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요한 보스코 성인의 살아있는 예가 바로 이 점을 말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바랄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성인이 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있어서 성인이란 남이 인정해 주어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배우는 이들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을 실천하기에 정성을 다하고 거기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요한 보스코(1815년 8월 16일 - 1888년 1월 31일)는 이탈리아의 로마 가톨릭 신부이다. 돈 보스코(보스코 신부)로도 알려져 있다. 살레시오 수도회를 창설하고 평생을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 헌신하였다. 지금도 그의 이름을 딴 돈 보스코 청소년 센터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907년에 교황 비오 10세에 의해 가경자로 선언되었다. 1929년 교황 비오 11세가 복자로 시복하였고, 1934년 4월 1일에 비오 11세에 의해 성인으로 선포되었다. 청소년들을 위해서 헌신한 그의 생애는 이탈리아 영화《돈 보스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위키백과사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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