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왕의 인구 조사 무엇이 문제인가?

성경 쓰기 중에 역대기 상권 21장을 쓰고 있습니다. 다윗은 왕으로써 이스라엘

인구가 얼마인가 조사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은데 그것이 왜 주님께서 노하

시고 벌을 내리시는 것일까요?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2사무 24장 1절 이하를 보시면 "다윗왕이 인구 조사를 한 다음, 양심의 가책을

느껴 주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이런 짓으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당신 종의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제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습니

다." 그리하여 아무튼 이스라엘에 흑사병이 내려 백성 가운데에서 칠만 명이

죽었습니다.

왕이 인구 조사를 하는 것이 왜 죄가 될까요? 그건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저버린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 인구 조사를 한다는 것은 주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군대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그 숫자를 파악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구약에서 사실상 전쟁은 누가 하는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직접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을 보면 군대에 참전한 군인들의 수효가

많고 적음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이스라엘이 전쟁에 이기고, 지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왕이 되고 나서 자신이 스스로 이스라엘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왕은 온 백성의 안위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정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파

악하고 싶었고, 그것으로 뭔가 대책을 세워 이스라엘을 지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잠시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린 것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왕으로

선택하신 분도 하느님이시고, 또한 이스라엘의 모든 것을 돌보고 책임지시는 분

도 하느님이시에 다윗왕은 그저 그 하느님만 굳건하게 믿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

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필요에 따라서 예언자들을 통해서 당신의 뜻을 전하며 이

스라엘을 돌보고 계신데, 다윗왕은 잠시 그것을 잊고,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전

쟁에 대비하려는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인구조사를 하게 되었던 것으로 이해하

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다윗왕의 인구 조사가 왜 죄가 되는가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을 돌보시

는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면 되는데 그것을 저버리고 다윗왕이 자기 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지하려 했던 그것이 어떤 면에서 죄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 신앙인들도 내가 어떤 악한 행위를 하는 것이 죄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하느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지

하여 살아가려 하는 것이 또한 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앙에 있어

서 믿음이 첫 번째로 소중하고 중요한 덕목일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 어찌 하느님

을 믿는다고 고백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