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마르코 복음서 14장 '잡히시다' 라는 부분에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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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21-04-19 | 조회수3,541 | 추천수0 | 신고 |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리된 것이다(마르 14,19)
예수님께서 나서시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강도라도 잡을 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나왔단 말이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지만 너희는 나를 붙잡지 않았다.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리된 것이다." (마르 14,19)
위의 예언은 사람이 어떠하실 것을 아시고 예언을 하신 건지, 아니면 그렇게 하도록 하신 건지, 사람의 의지? 본성? 인 걸 아신 걸까요? 예수님이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가시게 하심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닫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계획(?)이셨을까요?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예수님이 밤에 체포된 것은 성경 말씀대로, 곧 하느님의 경륜대로 된 것이라 한다."(200주년 기념 주해서 260쪽)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낮은 열두 시간이나 되지 않느냐? 사람이 낮에 걸어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어디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밤에 걸어다니면 그 사람 안에 빛이 없으므로 걸려 넘어진다."(요한 11,10)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요한 13,30)
위의 요한복음 두 구절을 통해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밤"이라는 단어 안에는 시간적인 '밤'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 사람의 영적 상태가 바로 '밤'처럼 어둡다는 의미도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밤에 잡으러 왔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의 영적 상태가 바로 밤처럼 그렇게 어둡고 깜깜하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지요. 곧 그들의 영적 상태가 어둡고 깜깜하기에 그들 안에 빛이 없으므로 걸려 넘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강도라도 잡을 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나왔단 말이냐?" 하셨는데 일반적으로 강도는 환한 대낮보다는 깜깜한 밤에 강도질을 하지 않는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빛이십니다. 그 빛이신 분께서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는 영적 상태가 어둠이었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빛이신 예수님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마치 자신들이 강도인 양 밤에 빛이신 분을 잡으려고 칼과 몽둥이까지 들고 나타났던 것이지요.
"밤은 빛을 밀어내지만 악은 지혜를 이기지 못한다."(지혜 7,30)
밤으로 상징되는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빛이신 예수님을 강도인 양 칼과 몽둥이까지 들고 나타났지만 악으로 상징되는 그들은 결코 지혜이신 예수님을 이기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닐까 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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