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11답]사제의 아들에 대하여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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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기환 | 작성일2000-01-24 | 조회수3,061 | 추천수0 | 신고 |
열심히 준비하시는 선생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아마 아이들도 선생님의 그 노력과 사랑을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구약의 사제들에 대해 간략히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선생님도 아시겠지만 이스라엘은 그 구성과 중심이 야곱, 곧 이스라엘의 아들 12명의 후손을 중심으로 계파가 형성되어 있고, 그 중 레위 지파는 사제를 맡도록 하느님으로부터 임명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사제단을 만드는 지파가 후손이 없다면 언젠가는 사제가 없어지게 되겠지요? 민족과 지파 중심의 구약시대에는 따라서 사제가 혼인을 통해 후손을 이루어 나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의 아들들도 주님의 계약의 궤를 메고 전쟁에 나갈 수 밖에 없었구요. 사무엘은 마지막 판관입니다. 당시 왕이 없었던 이스라엘은 대외적으로 민족을 대표할 판관을 그때 그때 선출하였는데 그 기준은 하느님의 선택에 달려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구약의 사제는 하느님께 제사를 올리는 직분이었을 뿐 그 말씀을 전하는 일은 하느님께서 스스로 선택하셔서 맡기셨던 것입니다. 사무엘은 어머니 한나가 기도를 통해 얻은 자식이었고, 한나는 그를 성전에 봉헌하였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사제 엘리의 밑에서 자랐고 아직 하느님을 잘 알지도 못할 무렵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성서를 읽어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사무엘이 하는 말이 그대로 이루어졌다고 성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산 사람이지요. 사울은 이스라엘이 왕을 원해서 뽑힌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은 한 분이신 왕 하느님을 믿고 따르기 보다 주변 강대국들처럼 왕이 있기를 바랬지요. 하느님은 그들에게 왕이 어떤 존재인지 보여주기를 원하셨구요. 사무엘은 하느님의 명에 따라 왕을 선별했지만 인간의 기준에서 왕을 뽑았기에 사울과 같은 속 좁은 사람이 왕이 된 것이랍니다. 하느님의 명에 따라 사무엘이 다윗을 왕으로 뽑는 과정을 잘 보면 그는 큰 아들 엘리웃이 잘 생기고 남자답게 생겼다는 이유 만으로 그가 하느님이 원하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별 볼 일 없는, 너무 어려서 양이나 치러 다니고 아들들을 전부 불러 모으는 데도 불려지지 않을 만큼 가족에게서도 인정받지 못 했던 다윗을 왕으로 뽑으십니다. 결국 인간은 하느님의 뜻을 다 알 수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지금은 저도 신학생이지만 예전에 초등부 교사를 5년이나 해 봤기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사로서 공부도 많이 해야지요. 모르시는 것이 있다면 신부님에게 여쭤 보시고 배우세요. 본당에 신학생이 있다면 그 분의 도움을 받으시구요. 그러나 제 생각에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을 하기엔 아이들이 집중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교리책에서 원하는 주제가 있을 것이고, 그 주제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교안의 틀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만 개인적으로 설명을 해 주시면 어떨까요? 아무쪼록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선생님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다른 궁금한 것이 있으시다면 메일 주세요. 아는대로 답해 드리겠습니다. 수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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