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모세의 장인 [Re : 738]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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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호경 | 작성일2002-11-05 | 조회수2,042 | 추천수0 | 신고 |
+ 찬미 예수님 !!!
구약성서에 언급되고 있는 모세의 장인에 대한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르우엘"(출애2,18; 민수10,29) "이드로"(출애3,1; 4,18; 18,1; 민수10,29) "호밥"(판관1,16; 4,11) - 민수기 10장 29절에서는 호밥이 르우엘의 아들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각각 이름이 달리 등장하는 까닭에 대해 성서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즉 각각의 전승에 따라 이름을 달리한다고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모세오경의 작품들은 전해져 오는 여러 가지 전승들을 수집한 저자가 그 전승 자료들을 수정, 보충, 삭제, 순서바꿈, 창작 등의 편집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사실은 비록 사제계 저자들에 의해 출애굽기의 편집이 이루어지기는 하였지만 그들은 자기들의 신앙관에만 맞추어 각색하지 않고 각 전승의 원형을 되도록 수정하지 않고 존중하여 그대로 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 전승에 따른 모세의 장인의 이름이 각각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각 전승에 따라 같은 사람에 대해서 이름이 틀리게 기술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사실 이 점까지야 우리가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각 전승자들은 자기네들이 구전으로 전해들은 내용을 그대로 또 전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모세 장인의 이름이 셋이든, 다섯이든 이는 우리의 인간적인 호기심을 자극할지는 몰라도 성서을 읽고 이해하는데는 아무런 지장도 없습니다. 굳이 알고 따질 필요도 없지요. 성서에서 모세의 장인이 이름이 무엇이든지 간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주고 있고, 또 우리가 알아야 할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
1) 모세의 장인은 미디안 지방의 사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족으로 따지면 켄족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소위 말하는 이방인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방인이였던 모세의 장인이 이미 "야훼 하느님"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야훼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 이는 하느님의 구원이 온 세상에 미친다는 구원의 보편성에 대한 암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성서가 비록 선택된 민족인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오직 이스라엘 민족만이 하느님 구원의 대상임을 피력하고 있지만, 이처럼 구약성서 곳곳에는 하느님 구원은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민족들에게 미친다는 하느님 구원의 보편성을 암시하는 대목이 많이 있습니다. - 하느님의 이름인 "야훼"에 대한 유래에 관한 부분적인 단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모세 이전에는 하느님에 대해 "엘" 혹은 "엘로힘"(하느님), "엘 샷다이"(전능하신 하느님), "엘 엘리욘"(지존하신 하느님), "엘 츠바옷"(만군의 하느님) 등으로 부르던 것을 모세 때부터 "야훼"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야훼"라는 이름이 켄족으로부터 유래한 것이 아닌가 하고 여기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즉 모세가 미디안 지방에 살면서 "야훼"라는 이름을 배웠고, 여기에서부터 이 이름이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이름으로 정착되었다는 주장입니다.
2) 출애굽기 18장 13-27절을 보면 모세의 장인이 모세에게 충고하는 단락이 나옵니다. 즉 모든 것을 혼자서 처리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세에게 하는 충고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대목에서 지금의 우리 그리스도교 교계제도(예를 들면 교황 - 주교 - 사제)의 예형을 보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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