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편 7편 [Re : 789]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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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호경 | 작성일2003-01-20 | 조회수2,155 | 추천수0 | 신고 |
+ 찬미 예수님 !!!
님께서 지적해주신 대목은 히브리어 성서의 본문의 뜻이 애매하여 번역본들마다 각각, 혹은 학자들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번역들이 나와 있다고 합니다. 한번 열거해 보겠습니다.
"까닭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를 살려 주기라도 했다면"(공동번역성서)
"원수를 빈털털이 되게 강탈하였다면" (새번역성서,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편찬)
"저를 까닭없이 적대하는 자를 강탈하였다면"
"까닭없이 못살게 구는 자를 못 본 체 하였다면"
"제 원수를 까닭없이 구해주었다면"
"저를 까닭없이 적대하는 자를 구해주었다면"
"제 원수를 까닭없이 도망치게 하였다면"
"저를 까닭없이 적대하는 자를 도망치게 하였다면" 등등
아직까지도 이 대목의 뜻에 대한 의견의 일치가 명백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여 이 대목 하나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시편 7편의 전체적인 문맥 안에서 이 대목을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시다시피 시편 7편은 문학분류상 "개인 탄원시편"에 속하는 것으로, 중상모략을 받은 사람이 하느님의 도우심을 간청하고, 자신의 무죄를 천명하는 내용을 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모든 신뢰를 하느님께 두고 있으며, 하느님은 자신의 방패이시자 선한 이들을 구하신다는 믿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하신 하느님에게 저자는 간곡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구해달라고 말입니다. 아마도 이 대목 역시 까닭없이 위기에 처한 절박한 자신의 입장과 처지를 하느님에게 호소하는 여러 가지 내용 중에서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성주간의 성무일도에서 이 시편 7편을 기도하고 있으며, 주님의 수난에도 응용하고 있는 시편입니다. 즉 자신의 무죄를 선언하고 하느님의 정의에 호소하는 저자의 이 기도는 바로 죄없이 십자가에 죽으신 그리스도의 기도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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