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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예수님께서세우신가톨릭교회의4가지특징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성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19 조회수2,307 추천수0 신고

[교회상식 교리상식] 7 - 가톨릭교회의 특성은 무엇인가요?

 

 

(사진설명)
가톨릭교회는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가 베드로의 후계자(교황)와 그와 친교를 이루는 주교들이 다스리는 가톨릭교회 안에 있다'고 가르친다. 사진은 천국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도 베드로 상.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에 있다.

 

 

  가톨릭교회의 특성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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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자들은 주일이나 대축일 미사 때에는 사제 강론을 들은 후 신앙고백을 합니다. 그 가운데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사도신경'과 더불어 그리스도교 대표적 신앙고백문인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에 나오는 이 대목은 가톨릭교회의 본질적 특성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떼려야 뗄 수 없을 만치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이 네 가지 특성을 「가톨릭교회 교리서」(811항~870항 참조)를 중심으로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교회는 본질상 하나입니다. 그 기원에 있어서 하나이고, 그 설립자로 보아 하나이며, 그 영혼으로 하나입니다. '기원에 있어서 하나'라는 것은 교회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일치를 이루는 한분 하느님에게 그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립자로 보아 하나'라는 것은 신적 기원을 지니는 이 교회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구조로 세우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십자가로써 모든 사람을 하느님과 화해시키고 당신 안에서 한 몸을 이루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영혼으로 하나'라는 것은 교회를 당신 거처로 삼으시는 성령께서 신자들 간 일치와 친교의 원리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 하나인 교회(지일성)

 

 하나인 교회는 풍요로운 다양성으로 드러납니다. 그것은 한분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선물이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주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개별교회들의 고유한 전통 곧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같은 사도들로부터 이어오는 같은 신앙에 대한 고백과 하느님께 대한 예배, 특히 성사의 공동 거행 등을 통해 친교와 일치를 보존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정교회를 비롯해 개신교, 성공회 등이 모두 갈라져 나간 그리스도 교회들입니다. 가톨릭교회는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서로 분열돼 있는 것을 가슴 아파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의 완전한 일치를 위해 노력합니다.

 

▨ 거룩한 교회(지성성)

 

 교회는 거룩합니다. 홀로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교회의 창시자이시고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려고 당신 자신을 희생하셨으며 거룩하신 성령께서 교회에 생명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 또는 '성도(聖徒)들의 모임'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구성원들은 또한 죄를 짓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품에 죄인들을 안고 있는 교회는 늘 정화돼야 하며 그래서 끊임없이 참회와 쇄신을 추구합니다.

 

▨ 보편된 교회(지공성)

 

 '가톨릭'이라는 말 자체가 뜻하듯이 교회는 보편적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 14,6)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당신 자신을 희생하셨고 당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교회 곧 그리스도교는 인종과 언어와 종교와 나라와 피부색이나 사회적 지위나 문화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곧 보편적입니다.

 

▨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

 

 교회는 사도로부터 이어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뽑으시고 복음을 전하라고 파견하신 증인들 곧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교회에 거처하는 성령의 도움으로 사도들의 가르침과 유산, 사도들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보존하고 전하기 때문입다. 그리고 교회는 사도들의 계승자들, 곧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과 주교단을 통해 이 사명을 수행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유일한 교회,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이 교회가 베드로의 후계자(교황)와 그와 친교를 이루는 주교들이 다스리는 가톨릭교회 안에 있다'고 가르칩니다.

 

 

<<알아둡시다>>

 

 '천주교'는 일반적으로 가톨릭교회라고 하지만 서양에서는 '로마교회' 또는 '로마 가톨릭교회'라고도 부릅니다. '로마교회'라는 말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말 그대로 로마에 있는 교회 곧 로마교구를 말합니다. 로마교회를 책임지는 주교가 바로 교황입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의 반석으로 세우신 베드로 사도(마태 16,18)가 로마교구의 초대 교구장 주교이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로마교회 주교로서 다른 주교들과 한 주교단을 이루면서 동시에 주교들 가운데 으뜸으로서 교황 직책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사도들 가운데 으뜸인 베드로 사도 후계자가 책임을 맡은 로마교구는 초세기 교회부터 자연히 으뜸이자 중심인 교회로 여겨졌고, 그리스도교가 동ㆍ서 교회로 분열되면서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하는 동방교회에서는 로마를 중심으로하는 서방교회 전체를 로마교회로 불렀습니다. 이것이 바로 로마교회의 두번째 의미 곧 천주교를 나타내게 된 배경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로마교회 또는 로마가톨릭이라는 말을 들을 때면 천주교를 뜻하는 말로 이해하면 됩니다.

 

 오늘날에도 영어권에서는 도시 이름이 단지 그 도시만 아니라 그 나라 전체를 나타내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워싱턴 당국', '베이징 당국'이라는 표현은 사실은 미국 정부나 중국 정부를 가리키지요. 이와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톨릭'이란 말 자체가 '보편적' '참된'이란 뜻이기에 유럽, 특히 영국에서는 성공회 신자들도 자신들을 '가톨릭'이라고 부릅니다. 또 정교회 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혼란을 피하려는 목적으로도 성공회나 정교회에서는 가톨릭(천주교)을 '로마교회' 또는'로마 가톨릭교회'라고 부르지요. 물론 정교회나 성공회만이 아니라 우리 천주교(가톨릭)에서도 스스로를 '로마교회'라고 부릅니다.

 

[평화신문, 제884호(2006-08-20),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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