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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화 데레사의 연옥에 대한 가르침 (검색)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삼용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10 조회수435 추천수1 신고

소화 데레사의 연옥에 대한 가르침

 1997년 10월 19일, 교황 바오로 2세는 "소화 데레사"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를 교회박사에 올렸다.

데레사는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소명을 수녀원에서 느꼈다. 그녀는 기꺼이 교사가 되고자 했다. 일찌기 하느님께서는 데레사에게 당신 사랑의 신비를 가르치셨다. 그녀는 거기에 대해 이렇게 썼다.

 "오! 만일 공부하는 데 자신의 일생을 다바친 학자들이 내게 묻는다면, 그래서 14살의 어린이가 완전하신 분의 신비를, 그들의 모든 지식으로도 밝힐 수 없는 그 신비를 이해하는 것을 본다면 분명 놀랄 것이다. 그 신비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마음으로 가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교황은 데레사 성녀를 교회박사로 올리는 사목교서 ''하느님 사랑에 대한 지식(Divini amoris scientia)''에서, 사람들은 데레사 성녀의 글에서 하느님의 신비에 대한 어떠한 학문적 설명도 찾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당연히 리지외의 데레사 성녀에게서 교회박사의 카리스마를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살아가면서 신앙을 체험하게 하시고 글로써 나타내도록 그녀를 사로잡은 성령의 선물 때문에 그리고 그리스도의 신비에 대한 그녀의 특별한 이해 때문입니다. 그녀는 의심할 바 없이 특별한 은총을, 아니 그 이상의 지혜의 카리스마를 성령에 의해 태어나면서부터 받았습니다."(7항)

데레사의 글은 신학과 영성의 실제적 모든 영역에 대한 놀라운 사상들로 가득 차 있고 그 분량의 방대함 때문에 그녀의 사후 100년이 지나도록 아직 다 연구되지 못하고 있다. 여러 교황들이 여러 번 말씀하신 대로 "리지외의 데레사는 교회에 보내진 선물"이다.

그녀는 서기 2000년이 되기 직전에 교회박사에 올려졌는데 교회가 인정한 33명의 교회박사 중 세 번째 여성이다. 더욱이 그녀는 스물 네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죽었기 때문에 그 33명 중에서 가장 나이어린 사람일 뿐 아니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가장 많이 사랑받고, 가장 많이 읽힌 사람이다!

그녀는 교회에 이미 많은 것들을 주어 왔고 새 천년기에도 역시 많은 것들을 줄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까닭에 리지외의 데레사를 으례 "제3천년기를 위한 교회박사"로 명명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연옥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소화 데레사의 신학은 실천적 신학이며 경험의 신학이다. 그녀는 자신의 집과 교구에서, 그리고 리지외의 베네딕도 수녀원 학교에서 올바른 가톨릭 교육을 받았고 그 교육의 결과로서 연옥에 대한 어떤 신념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것을 확신했다. 그러나 연옥에 관한 데레사의 열린 생각은 보편적이고 통상적인 생각을 넘어서고 있고 앞지르고 있다.

성령의 인도 하에 여러 해에 걸쳐 정립된 그녀의 생각과 의구심과 사상이 발전하여 마침내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연옥에 대한 소화 데레사의 가르침"이 생겨나게 되었다.(참조:Philippe de la Trinite, 연옥에 대한 성녀 데레사의 가르침).

가톨릭 신자들은 대게 연옥을 그냥 지나쳐 갈 수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데레사는 이미 수련수녀였을 때 역시 그같은 생각을 가진 동료 M. 필로메나 수녀에게 다음과 같이 자신의 믿음을 표현했다.

"수녀님은 믿음이 부족합니다. 수녀님은 선하신 하느님 앞에 너무나 많은 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것을 슬퍼하신다는 것을 저는 수녀님께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곳에서 겪을 것 때문에 연옥을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도록 그곳에 가지 않을 것을 열망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그런 벌을 주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하느님은 매순간 사랑으로 수녀님을 정화시키시고 수녀님이 더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하십니다. 그렇게 되면 수녀님은 연옥에 가지 않을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의 일기, 1892년 2월).

데레사는 또 말하기를, 죽은 다음에 곧장 하늘나라에 간다는 믿음이 부족하여 우리가 하느님께 무례를 범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동료 자매들이, 천국에 가게 되더라도 연옥을 거쳐야 한다는 말을 하자 데레사는 그들의 생각을 고쳐주며 말했다.

"오! 수녀님들의 생각은 나를 슬프게 합니다. 연옥을 반드시 거쳐 가야만 한다고 믿음으로써 수녀님들은 오히려 선하신 하느님을 욕되게 합니다. 사람들이 사랑을 행하면 연옥에 떨어질 수 없습니다"(참조: Maria de l''Euchariiest의 1897년 7월 8일자 편지, 리지외의 가르멜 수녀회 펴냄).

이상에서 보듯 하느님은 심판자가 아닌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당신의 자녀를 벌해야만 할 때, 그리고 고통을 겪는 것을 볼 때 함께 고통받으시는 그러한 아버지이시다. 그러므로 그런 아버지의 자녀인 우리는 단지 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녀된 자의 사랑으로써 그분의 뜻을 따라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연옥을 원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당신 자녀들의 고통을 허락하시지만, 그러나 그때 그분도 그 곁에서 지켜보실 것이다.

데레사 성녀의 말이 옳다면, 즉 하느님께서 원하시지 않고 또한 분명 기꺼이 우리를 도우실 것이므로 사람들은 연옥에 갈 필요가 없다면, 연옥을 그냥 지나칠 수 있다는 생각은 더이상 그렇게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장 문제는 소위 극소수만이 연옥을 면한다는 견해이다. 이러한 믿음은 위대한 성인이며 신비가인 십자가의 성 요한에 의해서도 뒷받침 되는데, 그는 글 ''어둔밤'' 2권 20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오직 소수의 사람만이 (곧장 하늘나라에 가는 데 필요한) 완전한 사랑에 도달한다."

아빌라의 대 데레사도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이 연옥을 면하는 경험을 했다. 아르스의 성 요한 비안네는 이렇게 말한다.

"아주 극소수의 선택된 영혼들만이 연옥에 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이상의 고통을 연옥에서 겪는다는 것은 확실하다."(참조: La doctrine, 1. c. 22f).

이것에 대해 신심깊은 그리스도인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신념이 있다. 굳건한 신앙의 신자들이나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들조차도 죽은 뒤에는 정화를 위해 일정한 기간 동안 연옥에 인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근거로서 사람들은 항상 똑같은 논거를 듣는다. "연옥을 지나쳐 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누구도 거룩하지 않으며, 나도 역시 그곳에서 일정 기간을 보내야만 할 것이다."

때로는 더 어마어마한 말이 첨가된다. "하느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다.", "우리는 마땅히 받을 만한 것을 받으리라."

그렇지만 성녀 데레사의 생각은 아주 놀랍다. 어느 날인가는 어느 수련수녀에게 죽은 뒤에 연옥을 거치지 않고 곧장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려하자 그 수녀가 데레사에게 물었다.

"제가 작은 잘못들을 계속 반복해도 연옥을 거치지 않고 하늘나라에 곧장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러자 그 수녀의 나약함을 잘 알고 있던 데레사가 대답했다. "물론이지요! 하느님은 그처럼 선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어떻게 수녀님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 아실 겁니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하느님께 충실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참조: Lucien Regnault, 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의 회상).

심판관이 아닌 아버지이신 하느님

언젠가 데레사는 수녀원에서 이 문제로 부원장인 67세의 M.페브로니아 수녀에게 맞선적이 있었다. 페브로니아 수녀는 데레사 수녀가, 죽은 뒤에 누구나 연옥을 거치지 않고 곧장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수련수녀들이 믿도록 권유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같은 믿음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으므로 데레사 수녀를 비난했다. 데레사는 친절하고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페브로니아 수녀는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하느님의 심판에 대한 견해를 고집했다.

하지만 데레사에 있어서 하느님은 심판관이 아니라 인자하신 아버지이시기에 데레사는 담대히 자신의 확신을 말했다.

"하느님의 심판을 찾는 수녀님들은 그것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 영혼은 자신이 원했던 것을 하느님으로부터 바로 그대로 받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일년이 채 되지 않아 페브로니아 수녀는 그 당시 유행한 인플루엔자에 걸려서 1892년 1월에 다른 수녀들과 함께 죽었다. 그리고 3개월 후에 데레사는 꿈을 꾸었다. 그녀는 그 꿈을 원장 수녀에게 말했고 그 일은 기록으로 보존되었다.

"원장 수녀님, 페브로니아 수녀님이 어젯밤 꿈에 제게 오셔서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청했습니다. 그녀는 지금 연옥에 있습니다. 분명 선하신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믿음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 수녀님의 간절한 표정과 깊은 눈빛은 제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수녀님이 옳았습니다. 이제 하느님의 철저한 심판이 내게 실현되었습니다. 그것은 내 잘못입니다. 내가 수녀님의 말을 들었었더라면 지금 여기 있지 않았을 텐데!" (참조: 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의 일기 중에서)

(발췌:''마리아(maria)'',통권 112호, 후버트 반 딕, ORC, 이선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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