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489] 제 생각인데요... | 카테고리 | 천주교 | ||
---|---|---|---|---|
작성자최영 | 작성일1999-10-19 | 조회수470 | 추천수0 | 신고 |
안녕하세요... 제가 답변할 만한 사람은 못되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다른 분의 답변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저는 세례를 받은지 한달이 조금 넘은 별로 아는 것이 없는 신자입니다.
첫 고해는 3일전에 했구요... 혹, 저보다 더 오래되신 신자분은 아니신지... 아마 맞을 것
같은데요...
고해는 예수님이 사람들의 죄를 사해주신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죄를
사해주시고, 많은 이들의 병을 낳게 해 주시고 가르침을 주시다가 수난을 받으시고 부활을
하셨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을 대신해서, 병을 고쳐주고, 죄를 사해주실것을
맡기시고 올라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베드로께 "네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고, 네가
잠그면 하늘에서도 잠길것이다"라는 말씀도 그와 관련된 말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신부님께서 죄를 직접 사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절차를 통해서, 주님께서
직접 죄를 사해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신자도 사람이고, 신부님도 사람이기에 자신의 비밀을 사람앞에서 고백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죠... 제가 3일전에 첫고해를 했을때... 굉장히 떨려서 더듬거리면서, 적어놓은
것을 읽고 났을때 들려오는 목소리가 교리를 가르쳐 주셨던 신부님이시더군요... 굉장히
당황도 했었죠...
그리고, 어쩌면 좋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그러고 나서 새로운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죄를 뉘우치고, 보속을 받고, 보속을 행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는 죄짓지 않기로 다짐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신자된
자로서의 축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백을 해야 하기에, 죄를 다시 돌아보고, 그것을
다시한번 반성을 하고, 진정으로 고백하고 싶지 않은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생활에서도
보다 조심을 하게 될 것이고, 보속을 행하는 동안, 그 죄를 다시 생각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고해성사를 통해 신부님께 조언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진정으로 축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례를 받고 새로운 삶으로 접어들었지만, 얼마지나 일상이 되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고해를 하고 나서 잠시나마 다시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같은 느낌이 고해의 의미를 다시
새길 기회가 된 것 같구요...
마음속으로 잠깐 반성하고 지나가는 것과 고해성사를 통해 반성하는 것은 그것이 더
부담스러운 만큼 행하고 났을때의 홀가분함이나, 보다 더 크게 반성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그것을 부담으로 받아들이기 보단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별로 아는 것이 없어서 대충들은 것 기억나는 것에, 제 생각을 드려봅니다.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