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33일 봉헌.....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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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영순 | 작성일2007-03-19 | 조회수529 | 추천수3 | 신고 |
+ 찬미 예수님 !
모든 마리아 신심의 궁극적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성모께 대한 참된 신심은 예수님께로 나가는 가장 안전하고도 쉬운 길임을 강조한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1,2>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지음... 이 책이 제 손에 들어온건 우연같으나, 주님의 특별한 부르심이었다고 믿습니다.
1995년 여름, 처음 이 책을 접한 뒤, 자발적으로 33일간을 봉헌하였습니다. 누군가 지도를 받았다면 좀 쉬웠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두 권 책의 앞뒤를 뒤적여가며 혼자서 봉헌순서를 따르느라 애쓰던 생각이 납니다. 그러나, 저 자신과 성모님을 새롭게 인식하며, 예수님을 점점 더 잘 알고 사랑하도록 이끌어 주는 이 책의 내용에 커다란 감화를 받았습니다. 33일째 되는 마지막 날엔 무언가 봉헌의식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절두산성지를 찾아가 미사를 드렸으며, 영성체 후에 영적봉헌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 때만 해도 봉헌의 참의미나 그 봉헌행위가 내 영혼에 얼마나 선익이 되는지에 대한 인식은 없었던 것 같아요.
1999년 가을....집안의 우환을 겪으면서 성모님의 도우심을 깊이 체험한 저는 다시 한번 2차봉헌을 드렸습니다. 말하자면 봉헌갱신식을 한 셈이지요. 이 33일 봉헌의 효력은 물론 단 한번으로 충분하지만, 교만과 나태에 빠지기 쉬운 나 자신을 다독이는 계기로 삼은 것입니다. 나약한 저를 온전히 헌신함으로써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로, 예수님을 통하여 성부 하느님께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과 충만함으로 33일을 지낸 후, 또 다른 성지를 찾아 새롭게 봉헌의식을 치뤘습니다. 성모님께 긴 편지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2003년 겨울...이번에는 가까이 지내던 친구와 함께 33일을 봉헌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이런 봉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저에게 조언을 구하였고, 저는 기꺼이 그를 도와 33일을 함께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세 번째 쯤되니까 이번에는 매일의 봉헌 가운데 요점 (Point)을 간추려 적어보는 여유까지 생기더군요.... 참고로, 이 친구는 그당시 미국영주권을 신청하고 애태우는 중이었는데, 이 봉헌이 끝난 바로 며칠 후, 고대하던 편지가 날아 오는 체험을 하였으며 지금은 미국 뉴저지에서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4년 간격으로 저는 이 33일 봉헌을 통하여, 새로운 영적양분을 얻고 새 힘을 얻어 온 셈입니다. 십 여년 세월동안 저의 믿음은 반석처럼 굳어졌으며, 어떤 세상 유혹이나 어려움에도 흔들림이 없으리라 자신해 봅니다. 이것은 교만과는 다른 차원이며, 오히려 나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깨달음... 오직 겸손한 의탁에서 나온 믿음의 확신이라고 할수 있지요. 성모님께 온전한 의탁을 드린 후로 저는 성체조배와 매일미사를 통하여 성체 안의 예수님과 일치하며 예수님을 엄청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성모님께 저희를 내어드리면 자연스레 예수님께로 인도된다는 말은 제 체험으로 확언하건대 사실입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은 이 33일 봉헌에 대해 “ 내 안의 마스터 키 (master key)를 내어드리는 행위. 구석구석 모든 것을 열어 보실수 있도록 성모님께 내 안의 마스터 키를 내어드리는 것” 이라고 말씀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만일 자매님이 이 봉헌을 드릴 기회를 갖게 되었다면 그것은 참으로 특별한 주님의 부르심이라고 믿고 따르시기 바랍니다.
“ 나의 사랑하올 어머니여! 나는 자신을 버리고 당신께 맡기나이다.” - 봉헌 6일째 기도중.
“ 하느님을 섬긴다는 것은 자신을 지배한다는 뜻. 자유로이 자신을 하느님께 드리는 것은 그리스도교 신자의 최상의 자유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2)” - 봉헌 10일째 기도 중
“ 네가 무엇이든지 할만한 것이 있으면 지금 하라! 시간이 있을때 불멸하는 재물을 쌓아놓아라. 네가 성할때는 많은 선공을 할 수 있으나, 병중에는 진보하는 이가 드물다.” - 봉헌 12일째 기도중. 주 예수님. 성모님을 통하여 당신께 바쳐지는 모든 이들을 성부께로 인도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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