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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신부님의 제의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김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8 조회수569 추천수1 신고
제의색 ◆
한자 祭衣色
라틴어 liturgical color

   가톨릭 교회에서는 색채(色彩)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받아들여 다양한 색깔의 제의를 입는다. 교회력의 각 시기에 있어 제의나 그 밖의 전례 용품에 일련의 색채를 사용한 것은 12세기부터인데, 교황 인노첸시오(Innocentius) 3세(재위 : 1198∼1216) 때에 전례 축일과 각 시기에 따라 특수한 색채를 사용하도록 한 규정이 나왔으며, 교황비오(St. Pius) 5세(재위 : 1566∼1572)의 미사경본에 오늘날과 같은 전례색 규정이 나왔다. 전례색의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면 먼저 백색이 기쁨과 영광과 결백을, 홍색이 성신(聖神)과 치명(致命)을, 자색이 통회보속을, 녹색이 성신희망을, 장미색이 기쁨을 뜻한다.

   현재의 새 미사경본 총 지침에 규정된 제의색 규정은 다음과 같다. ① 백색 : 성탄시기와 부활시기, 예수의 모든 축일(수난에 관한 축일 제외)과 성모 축일, 천사들, 순교자가 아닌 성인 · 성녀들의 축일 등, ② 홍색 : 예수수난 성지주일과 성 금요일, 성신 강림 대축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순교자들의 축일, 사도들과 복음사가들의 축일, ③ 녹색 : 연중 시기, ④ 자색 : 대림시기와 사순절, ⑤ 흑색 : 위령의 날장례미사, ⑥ 장미색 : 대림 3주일과 사순 4주일. 미사를 성대하게 거행할 경우에는 그 날이 백색, 홍색, 녹색을 쓰는 축일이면 금색의 제의를 입을 수도 있다. 위령미사에는 흑색보다 자색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한국에서는 소박한 흰 제의를 사용하고 있다.
<<알아둡시다>>

 유심히 살펴보면 미사를 드릴 때 제의 색깔이 때에 따라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의 색깔이 다른 것은 멋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유한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정한 제의 색깔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색: 순결과 기쁨, 영광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부활 시기와 성탄 시기, 주님 축일(수난에 관한 축일은 제외), 성모님 축일, 순교자가 아닌 성인들의 축일에 이 색깔의 제의를 입습니다.

 ◇적색(홍색): 뜨거운 사랑과 열정, 피를 상징합니다. 성령강림대축일, 주님의 수난과 관련되는 축일(주님 수난 성지 주일, 파스카 금요일 등), 사도들과 복음사가들의 축일, 순교한 성인들의 축일 때 입습니다.

 ◇녹색(연두색): 푸르름, 희망 등을 나타내는데 특별한 축일이 아닌 일반(연중) 주일과 평일에 녹색 제의를 입지요.

 ◇자색(보라색): 속죄와 회개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대림시기와 사순시기에 이 색깔의 제의를 입습니다. 위령미사나 장례미사 때에 입기도 합니다.

 ◇장미색: 회개를 뜻하는 자색과 기쁨을 뜻하는 흰색의 중간색으로 1년 중 단 두번 이 색깔의 제의를 입습니다. 한번은 대림 제3주일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다가 성탄이 가까이 왔으므로 잠시 휴식하며 기뻐한다는 의미에서 장미색 제의를 입지요. 다른 한 번은 사순 제4주일인데, 사순시기의 회개와 보속 생활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예수님 부활이 다가왔음을 기뻐한다는 의미입니다.

 보통은 이처럼 제의 색깔로 그날 미사 성격을 알 수 있지만, 영대 색깔로도 마찬가지로 그날 미사 성격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신부님들이 미사를 드리기 위해 제의실에서 제의를 입을 때 개두포를 착용할 때를 시작으로 장백의를 입고, 끈을 매고, 영대를 착용하고, 마지막으로 제의를 입을 때까지 각각 그 의미를 생각하며 그에 합당한 기도를 바칩니다. 그만큼 미사를 정성들여 준비하는 것이지요. 교우들 역시 미사에 참례할 때는 정성을 다해 그에 합당한 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합당하게 미사 준비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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