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제사와 점에 관한 의문-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정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0 조회수532 추천수0 신고

제사와 점에 관한 질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다수의 천주교 신자들이

점도 보러 다니고, 제사도 지내던데요.

이 부분, 종종 의문이 들게 합니다.

 

1. 일단 제사(유교식)를 어느 정도의 수위까지 인정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종교가 없는 일반 가정에서 지내는 것과 똑같이 지내는 게 당연한 겁니까,

아니면 신자가 아닌 친지와의 화합에 해가 되지 않는 차원에서 시늉만 하면 되는 건지요.  

천주교식 제사는 없는지요?(개신교 가정에서는 추모 예배를 드리던데요.)

지금까지 상황마다 유동적인 포즈를 취하는 식으로 일관해 왔는데,  

어떤 명확한 기준이 서야 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2. 지인이 혼배 성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시어머니 되실 분(신자십니다)께서 사주도 보시고, 궁합도 보시고, 

결혼 날짜까지 점집에서 뽑아오셨다고 합니다.

예식 장소는 성당인데, 날짜는 점쟁이가 지정한 날에 결혼을 해야 하는 

이 얼마나 언밸런스한 모습입니까.

 

결혼을 앞두고 있는 또 다른 지인(신자는 아닙니다)의 경우,

성당일에 열정적이신 형님 부부가 계시는데

결혼은 성당에서 하길 원하시면서

궁합은 이미 보셨고, 결혼 날짜도 점집에 가서 날과 시까지 받아오신다 하시던데요.

의아하다는 생각, 떨쳐버릴 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신심 깊으신 분들이시라면서 왜 동생 내외 결혼 날짜를 점쟁이한테 뽑아오시는지??          

그러려니 하고 묻어가려 하다가도

어느 순간 의문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이미 예비신자의 길로 방향을 틀고 있는 터라).  

그러나 온갖 미신, 오래된 사회적 관습, 비기독교적 풍습 따를 건 다 따르면서

주일엔 변함없이 성당으로 향하는 자세,

어쩐지 기복신앙의 음울한 잔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밖에도 헷갈리는 점들이 많지만

크게 두 가지만 적어보았습니다.

특히 제사 부분은 여전히 정리되지 않습니다.

천주교 가정인데도 유교식 제사를 지내는 집들이 많은데,

한국교회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부분인지요?

너희집 교회 다니다면서 제사 지내니? 라고 물었을 때

응, 천주교는 제사 지내도 돼. 라고 답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나 이질적인 두 가지의 모습을 전부 담고 살아가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의 정체성이

혼돈을 줄 때가 있습니다.(물론 그렇지 않은 가정도 있겠지만요.)  

 

저의 의문을 속시원히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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