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송영진 모세' 신부님의 루카 복음 해설서 일부입니다.

보시고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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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절..<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예수님께서 그 여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라는 말은 '예루살렘의 여인들아' 라는 뜻입니다.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 라는 말은 앞의 21장 20절-24절에서 말씀하신 예루살렘 멸망에 관한 예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만일에 여인들이 자신의 아들들이 전쟁터에서 죽게 될 것을 알았다면 예수님이 아니라 자기들의 신세 때문에 울었을 것입니다.

29절..<보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배어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여자는 행복하여라!' 하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이 구절은 21장 23절의 예언을 반대로 표현하신 것입니다. '보라' 라는 말은 엄숙하게 선언할 때의 관용어입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배어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여자'는 한마디로 말해서 아이가 없는 여자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하느님의 큰 축복을 의미했습니다. 그리고 무자식은 보통 저주받은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차라리 자식을 갖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게 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축복이 저주가 될 정도로 정상적인 가치가 뒤집어지는 무서운 상황이 닥쳐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여인들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 슬퍼하게 될 것입니다.

30절..<그때에 사람들은 '산들에게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 하고 언덕들에게 `우리를 덮어 다오.` 할' 것이다.>--이 구절은 호세아서 10장 8절에서 인용한 것인데, 사람들이 학살과 파괴의 두려움을 보기보다는 차라리 무너지는 산과 언덕에 묻혀서(생매장 되어서) 그것을 안 보게 되기를 바라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큰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31절..<푸른 나무가 이러한 일을 당하거든 마른 나무야 어떻게 되겠느냐?">--'푸른 나무'는 마르지 않은 생나무를 뜻하고, 이 말은 아무런 죄가 없는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일'을 당한다는 말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가리킵니다. '마른 나무'는 죄인, 즉 회개할 줄 모르는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31절은 죄가 없는 예수님도 이렇게 죄인 취급을 받고 있는데 죄 많은 이스라엘의 운명은 더 말할 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 내릴 벌을 예언하시는 말씀이면서 동시에 늦기 전에 회개하라고 촉구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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