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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신약성경 쓰다가 의문점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07 조회수744 추천수0 신고

"성도들의 모든 교회에서처럼, 여자들은 교회 안에서 잠자코 있어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습니다. 율법에서도 말하듯이 여자들은 순종해야 합니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집에서 남편에게 물어보십시오.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1코린 14,34-34)

 

위의 말씀을 어찌 이해해야 하는지요?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먼저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서 각주 부분을 옮겨 드리겠습니다.

(발췌시작)

33ㄴ-35절의 주제는 "전례중 부녀자의 침묵"이다. 이 단락으로 29절에서 시작된 예언자들에 대한 지침은 중단되었다가 37절(또는 36절)부터 계속된다. 그래서 이 단락은 후대의 삽입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삽입설의 내적 이유는 아래 참조). 그러나 한 주제를 다루다가 어느 표제어가 실마리가 되어 다른 주제를 삽입하는 것은 바울로에게 낯선 일이 아니다. 여기서도 33ㄱ절의 "무질서"라는 말을 계기로 삼아 전례중에 무질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던 부녀자들의 발언에 대해 언급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려운 문제는 11,4-5와 여기 14,34-35의 내용이 서로 모순되는 듯하다는 점이다. 11,4-5에서는 몸가짐이 문제였지만 여자가 남자와 마찬가지로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전제되었는데, 여기서는 "부녀자는 공동체 전례중에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으니 침묵하라"는 지침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여러 해석이 제안되는데,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여기서 금지된 발언은 예언이나 기도가 아니라 전례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질문이나 전례의 정숙함과 질서를 깨는 사적인 소근거림을 가리킨다.

2) 11,5에서는 마지못해 여자들이 기도하거나 예언한다고 말했지만 여기서는 본심을 밝힌다.

3) 1티모 2,11-12에 나오는 생각을 필경사들이 후대에 이 소 단락을 삽입했다.

4) 여기서 바오로는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코린토 공동체 일부 사람들의 주장을 인용할 뿐이다.

 

아무튼 7,3-4 ; 11,11-12 ; 갈라 3,28에 분명히 표현되어 있듯이 남성과 여성이 "그리스도 안에서" 같은 종교적 품위와 책임이 있다는 것은, 14,33ㄴ-35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바울로의 기본 가르침이다. 그러나 구체적 상황과 불가분하게 연결된 구체적 지침들은 그 상황이 변하거나 없어짐으로써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머리에 너울을 쓰느냐 안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머리에 너울을 쓰는 마음의 태도가 중요한 것이다. 

 

33ㄴ절은 코린토 신자들이 보편교회의 일원임을 상기시킨다. 모든 교회들에서 하고 있는 관례를 존중해야 한다는 바오로의 자세가 여기도 나타난다.

 

"율법에서도 말하듯이" : 어떤 이들은 이 "율법"의 말씀을 창세 3,16에 나오는 "그는 너를 다스릴 것이다"라는 말과 관련시킨다.

"여자들은 순종해야 합니다": 누구에게 순종하라는 말인지 명확하지 않다. "율법"의 말씀을 창세 3,16에 관련시키는 사람은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말로 보겠지만, "모든 교회에서 통용되던 예배 질서에 관한 관례에 순종하라"는 말로 볼 수도 있다. (발췌끝)



 

태그 예언, 전례, 순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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