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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후의 연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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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이 세 사람은 욥에게 대답하기를 멈추었다. 그가 자신을 의롭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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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이 욥이 자기의 무죄를 주장하자 세 친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
2 |
그러자 람 가문 출신의 부즈 사람, 바라크엘의 아들 엘리후가 화를 내었다. 욥이 스스로 하느님보다 의롭다고 주장하므로 화를 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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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람족 출신인 부스 사람 바라켈의 아들 엘리후가 욥을 대단히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하느님보다도 옳은 체하는 것이 괘씸하기 그지없었다. |
3 |
그는 세 친구에게도 화를 내었다. 그들이 대답할 말도 찾지 못하면서 욥을 단죄하였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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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욥의 세 친구에게도 솟아오르는 의분을 참을 수 없었다. 그에게 답변다운 답변을 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잘못이 하느님에게 있는 것이 되어버렸으므로 못마땅하였던 것이다. |
4 |
그러나 엘리후는 그들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욥에게 말할 기회를 기다렸다. |
4 |
그러나 그들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그들이 욥과 말을 주고받는 동안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5 |
엘리후는 그 세 사람이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화를 낸 것이다. |
5 |
엘리후는 세 친구가 답변다운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의분을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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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후의 첫째 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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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연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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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그리하여 부즈 사람 바라크엘의 아들 엘리후가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저는 나이가 어리고 여러분은 연로하십니다. 그래서 제 소견을 여쭙기가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
6 |
그리하여 부스 사람 바라켈의 아들 엘리후는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하였다. 어르신네들에 비하면 저는 한낱 풋내기입니다. 제가 무엇을 안다고 아뢰랴 싶어 황송하여 망설였습니다. |
7 |
저는 ‘나이가 말을 하고 연륜이 지혜를 가르쳐야지.’ 생각하였습니다. |
7 |
나이가 지긋이 들어야 할 말이 있고 연치가 들어야 지혜를 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
8 |
그렇지만 사람 안에 있는 영이, 전능하신 분의 입김이 사람을 깨우치는 것이더군요. |
8 |
그런데 알고 보니 슬기란 사람 속에 있는 얼이요, 전능하신 분의 입김에서 풍겨오는 것이더군요. |
9 |
연만하다고 지혜로운 게 아니요 연로하다고 올바른 것을 깨닫는 게 아니랍니다. |
9 |
나이가 많다고 지혜로워지는 것도 아니고 연로했다고 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
10 |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니 들어 보십시오. 저도 제 소견을 여쭙겠습니다. |
10 |
그러니 제 말을 들어보십시오. 저도 소견을 펴보이겠습니다. |
11 |
보십시오, 저는 여러분의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여러분이 말을 고르시는 동안 여러분의 이론을 귀여겨들었습니다. |
11 |
그렇습니다. 저는 어르신네들이 말씀하시는 동안 기다렸습니다. 그럴듯한 말을 골라서 토로하시는 그 슬기로운 의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
12 |
저는 여러분에게 주의를 기울였는데 보십시오, 아무도 욥에게 논박하지 못하고 여러분 가운데 아무도 그에게 응수하지 못하십니다. |
12 |
어르신네들의 소견을 귀담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욥을 논박하지 못하시고 그의 말을 꺾지 못하시더군요. |
13 |
“우리는 지혜를 발견했어.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를 물리치셔야지.” 하고 말하지 마십시오. |
13 |
"이제야 우리도 지혜를 깨쳤다. 그를 쓸어가는 일은 사람이 할 일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하실 일이다." 이렇게 말씀하지 마십시오. |
14 |
그가 저에게 말을 걸지 않았기에 저는 그에게 여러분의 언설로 대답하지 않으렵니다. |
14 |
욥이 아직 저에게 말을 걸어온 것은 아닙니다마는 저는 그런 식으로 논박하지는 않겠습니다. |
15 |
그들은 당황하여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고 말문이 막혀 버렸네. |
15 |
아, 저렇게도 어리둥절 말문이 막히다니, 아주 유구무언이시군. |
16 |
그들이 말을 못하고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고 서 있는데 나도 기다려야 하나? |
16 |
저렇게도 어안이 벙벙하여 말을 못하고 서 있는데 어찌 더 이상 기다리고 있으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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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도 내 몫으로 대답하리라. 나도 내 의견을 제시하리라. |
17 |
이제 나도 할 말을 해야지. 나의 소신을 피력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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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고픈 말로 가득하고 속에서는 영이 말하고파 나를 다그친다네. |
18 |
내 입은 말로 차 있어 터질 듯하고 뱃속에선 태풍이 이는 것 같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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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은 바람구멍 없는 술통 같고 새 술 부대처럼 터져 버리려 하네. |
19 |
가슴 속에 술이 부글부글 끓는 것일까? 새 술부대가 금방 터지기라도 할 듯하구나. |
20 |
속이 후련하게 말을 해야지. 입술을 열고 대답해야지. |
20 |
속이 후련하게 말해 버려야지. 입을 열어 속을 털어놓아야지. |
21 |
어떤 인간의 편도 들지 않고 어떤 사람에게도 아첨하지 않으리라. |
21 |
누구의 편이나 들고 누구에게 아첨이나 할 것인가? |
22 |
나는 아첨할 줄 모른다네. 그랬다가는 나를 만드신 분께서 나를 당장 앗아 가시리라. |
22 |
나는 애당초 아첨 같은 것과는 인연이 멀다. 그랬다가는 나를 만드신 분이 당장 나의 말문을 막으시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