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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 영상교리38: 주님의 기도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19 조회수1,506 추천수0

[가톨릭 영상교리] (38) 주님의 기도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완전한 기도

 

 

주님의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이며, 복음 전체를 요약한 기도다. 보티첼리 작 ‘올리브산의 그리스도’. 출처=가톨릭굿뉴스.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 11,1)

 

올바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자 했던 제자의 청원에 주님께서 몸소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가 있는데요. 무엇일까요? 네,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복음 전체를 요약한 기도로, 우리가 올바르게 바랄 수 있는 것을 모두 청할 뿐만 아니라 마땅히 청해야 할 순서대로 청하는 기도라서 가장 완전한 기도라고 하는데요. ‘주님의 기도’. 지금부터 한 구절, 한 구절 잠시 살펴보도록 할까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먼저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친숙하게 부르면서 시작합니다.

 

그분을 ‘아버지’라 부를 때 우리는 그분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과 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또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의 상속을 희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계신 ‘하늘’은 그분의 위엄과 의인들의 마음속에 늘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주님의 기도는 찬미와 흠숭, 그리고 자녀다운 사랑으로 시작하는 기도입니다.

 

이어서 우리는 아버지 하느님께 일곱 가지 청원을 드립니다. 첫 세 가지 청원은 우리가 ‘아버지’를 향하도록 청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길 기도하는 것’은 그 거룩한 빛 속으로 들어가 아버지를 거룩하게 알아 모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을 느낄 때 우리는 그분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도록 우리도 거룩하게 지낼 수 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 나라가 오길 기도하는 것’은 ‘이미’ 이 세상에서 시작된 하느님의 나라에 속해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이 세상을 온통 하느님 나라로 만드는 데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될 하느님 나라를 깨어 기다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러 세상에 오셨고, 아버지의 뜻을 양식으로 삼아 사셨으며,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우리도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 위에서 이루어지길 기도하면서, 예수님처럼, 또한 예수님과 함께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다음, 우리는 나머지 네 가지 청원을 바칩니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이 네 가지 청원은 아버지께 나아가는 우리의 소망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 일용할 양식을 청합니다. 양식이라는 말 안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넉넉한 양식을 청하도록 가르치지 않으십니다. 다만 ‘오늘’ 필요한 양식만 청하라고 하십니다. ‘하루의 양식을 청하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해 주시는 하느님을 잊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께서 항상 돌봐주신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또한 미사 안에서 말씀과 성체의 양식을 받아 모시길 청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하느님께 자비와 용서를 청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기도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용서를 받으려면 먼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먼저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느님 앞에 죄인임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사람의 잘못을 좀처럼 용서하지 못합니다. 그런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우리의 잘못을 성찰하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우리 형제자매들을 진심으로 용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짓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악을 행하도록 시험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과 ‘육’ 사이에서 싸우고 있기에 늘 유혹을 당합니다. 그 유혹에 ‘동의’하면 우리는 죄를 짓고 하느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께 우리가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느님과 함께 계속 깨어 있을 수 있도록 청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악에서 구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악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사탄, 악마 등 하느님께 대항하는 것입니다. 악마는 하느님의 계획과 구원사업을 가로막는 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이 세상의 우두머리’를 이기셨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더 이상 악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승리의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스승이며 모범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가장 완전한 기도인 ‘주님의 기도’! 우리는 주님의 기도로 우리가 청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청하고, 우리가 청한 모든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날마다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하느님의 뜻이 여러분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는 매일이 되시기를 빕니다.

 

▶ 가톨릭 영상 교리 보러가기

https://youtu.be/kfQOmNyR8Lw

 

[가톨릭평화신문, 2023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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