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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207: 복음과 사회교리 - 사회교리, 세상을 복음으로 바라보고 식별하는 지침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06 조회수1,043 추천수0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207. 복음과 사회교리(「간추린 사회교리」 13항)


사회교리, 세상을 복음으로 바라보고 식별하는 지침

 

 

- 사회교리를 알고 널리 가르치는 것은 복음 전파의 사명이자 선교의 일부가 된다. 사진은 ‘한국사회 100년 역사 안의 교회’를 주제로 열린 제9회 사회교리주간 기념세미나.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우리는 얼마나 자주 불평하고, 불만을 터뜨리는지요. 우리는 많은 경우 우리의 죄나 우리의 한계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거기서, 주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위로한다. 나는 아주 가까이 있단다.’ 그리고 우리를 애틋한 사랑으로 감싸 주십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느님, 곧 영웅이신 하느님께서, 말하자면, 우리의 형제가 되어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자 십자가를 지셨고 우리를 어루만지실 수 있었던 바로 그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울지 마라.’”(프란치스코 교황 2019년 12월 10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복음을 살고 있습니까?

 

선교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여러분들은 선교하십니까? 선교란 가톨릭교회의 사명으로서, 아직 그리스도를 모르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분들에게 신앙을 전파하는 것부터 교황님께서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대중매체를 통해 하느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선교입니다.

 

요즘은 상업영화나 유튜브를 통해서 신앙을 접하기도 합니다. 머나먼 해외로 선교를 가시는 분들의 모습은 참 애잔합니다. 희생하는 신앙인, 성실히 신앙을 살아가는 분들의 모습도 선교의 훌륭한 모범이 됩니다. 모두 복음을 살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아 신뢰를 갖고 성당의 문을 두드리나 봅니다. 신앙 공동체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은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지 여부와 함께 복음을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느냐입니다.

 

 

사회교리의 핵심인 복음

 

선교는 본당과 가정에서만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도 이뤄져야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이웃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에 복음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간추린 사회교리」 62항) 물론 사회는 복잡합니다. 하지만 내가 먼저 복음을 간직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복음의 시각으로 사회와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그 풍요로움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과 공동체에서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는 것은 우리에게 복음이 결여돼 있고 복음으로 세상을 마주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회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교리의 핵심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복음입니다. 사회교리는 복잡한 세상에 맞춰 복음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고 전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 적용 지침을 제시합니다.

 

 

사회교리를 아는 것 = 선교

 

선교 이야기에 더해 ‘사회교리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필자는 가끔 외부로 사회교리 강의를 나갑니다. 그런데 사회교리 보급이 여전히 미진함을 항상 체감합니다. 다른 교육이나 활동처럼 사회교리도 고유한 중요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가 바로 사회이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복음으로 바라보고 식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침이 바로 사회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회교리를 알고 널리 가르치는 것은 복음 전파의 사명이자 선교의 일부가 된다고 합니다.(「간추린 사회교리」 7항) 사순 시기를 맞이해서 「간추린 사회교리」를 읽어 보는 것도 사순 시기를 맞아 우리가 봉헌하는 훌륭한 애덕이 될 것입니다.

 

“이 문서(「간추린 사회교리」)는 우리 시대 사람들에 대한 교회의 봉사 행위라 할 수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당신의 외아드님을 통하여 마치 친구를 대하시듯이 인간에게 말씀하시고 인간과 사귀신 바로 그 대화 방식을 따라, 교회는 자신의 사회교리의 유산을 현대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간추린 사회교리」 13항)

 

[가톨릭신문, 2023년 3월 5일, 이주형 요한 세례자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성서못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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