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영상교리] (46) 미신 행위
교회가 금하는 미신과 불경 행위 “너희 궁합은 봤니?” “타로 카드 안 해 볼래?” “손 없는 날은 언제지?” 이런 말 가끔 들어보셨죠? 그런데 여러분, 혹시 아시나요? 가톨릭 교회는 이런 행위를 모두 미신 행위로 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냥 재미로 몇 번 봤는데…. 정말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건가요?” 네, 정말 안 됩니다! 우리가 비록 잘 모르고, 혹은 일종의 풍습인 줄 알고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분명히 미신 행위입니다. 그럼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빠질 수 있는 미신 행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잠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신 행위는 신앙적으로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인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사람들이 자주 빠지는 미신 행위로는 먼저, 하느님이 아닌 다른 신을 믿는 ‘우상 숭배’를 들 수 있습니다. 우상 숭배는 잡신이나 마귀, 악마를 숭배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모든 형태의 점술 행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점 봐주는 사람을 찾아가 올해의 운세를 물어보거나 미래의 어떤 일에 대해 물어보는 일, 사주를 보러 가서 앞날의 일을 알아보거나 결혼 전 궁합을 보는 일, 이사하기 좋은 날을 찾거나 사주에 맞춰 아이의 이름을 짓는 일, 사람은 단 한 번 지상에서 살고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생을 궁금해하며 점쟁이를 찾아가는 일도 모두 우상 숭배입니다. 이런 우상 숭배 뒤에는 하느님을 배제하고 시간과 역사, 운명까지 지배하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이 감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자세는 미래에 대한 불건전한 호기심을 버리고 하느님께 모두 맡겨 드리는 것입니다. 하느님만이 우리의 미래를 계획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사람들이 자주 빠지는 미신 행위는 ‘잘못된 방법으로 하느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이 역시 하느님의 첫 번째 계명을 거스르는 것인데요, ‘불경’이라고도 합니다. 불경이란 하느님을 시험하거나 하느님을 함부로 보는 신성 모독 행위를 말합니다. 하느님을 시험하는 건, 하느님의 능력을 두고 어떤 효과를 바라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께 ‘당신은 전능하신 분이시니 내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조금도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한다거나, 병이 났는데도 치료받길 거절하고 ‘오로지 기도로만 낫게 해달라’고 한다거나, 어떤 조건을 걸고 하느님께서 그것을 이루어주시는지 아닌지 시험해 보는 것을 말합니다. 또 하느님을 함부로 보고 하느님께 함부로 하는 신성 모독 행위는 성사나 전례, 그리고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이나 물건, 장소를 모욕하거나 부당하게 취급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모독하는 행위는 무거운 죄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는 지극한 공경의 대상이며 가톨릭 신앙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금하는 미신 행위. 아는 만큼 피하고 모르는 만큼 빠져드는 거겠죠? 이제 하느님 아닌 다른 신을 믿는 것이 무엇이고, 하느님께 불경을 저지르는 게 무엇인지 다들 알게 되셨으니 앞으로는 우리 모두 미신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 가톨릭 영상 교리 보러가기 https://youtu.be/UGDL8EGBTms [가톨릭평화신문, 2023년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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