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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성유 축성 미사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27 조회수941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성유 축성 미사

 

 

매해 성주간 목요일 오전에는 성유 축성 미사가 봉헌됩니다. 그런데 이 미사에 참례해본 적이 있는 교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유 축성 미사는 일반 미사와 달리, 한 교구에서 주교좌 성당 한 곳에서만 봉헌되기 때문입니다. 이날 교구장 주교는 사제단 전체와 함께 미사를 드림으로써 주교와 사제들의 일치를 드러냅니다. 한편, 관할 지역이 너무 넓은 교구에선 사목적 이유로 성주간 수요일이나 화요일에 거행하기도 합니다.

 

이 미사에선 1년 동안 사용할 성유를 축성합니다. 성유는 세 종류인데, 축성 성유(Oleum Sanctum Chrisma), 예비신자 성유(Oleum Catechumenorum) 그리고 병자 성유(Oleum Infirmorum)입니다.

 

축성 성유는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품성사에 사용되며 성당과 제대 축성에도 사용됩니다. 예비신자 성유는 단계적 입교 예식 곧 ‘준비 기간’과 ‘최종 준비 예식’ 때 또는 세례식에 앞서 구마 예식 때 사용되어 마귀와 죄를 끊어버릴 힘을 부여합니다. 병자 성유는 병자 성사에 사용되며 인내와 죄의 용서, 영혼과 육신의 치유에 도움을 줍니다.

 

성유 축성의 권한은 주교에게 있으며, 일부 예외 조항이 있지만 축성 성유만큼은 주교가 축성해야 합니다. 성유의 재료는 올리브기름인데, 때에 따라 다른 식물에서 얻은 기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축성 성유는 예비신자 성유와 병자 성유와 달리, 기름에 향이나 향료를 섞으면서 축성합니다.

 

병자 성유는 감사기도를 마치기 바로 전에 축성하고, 예비신자 성유와 축성 성유는 영성체 후 기도 다음에 축성합니다. 다만 사목적 이유가 있다면, 모든 성유의 축성은 말씀 전례 다음에 곧바로 거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구는 강론이 끝난 후 ‘사제들의 서약 갱신’ 다음에 거행합니다. 성유 축성 미사의 순서는 왼쪽 표와 같습니다.

 

시작 예식

말씀 전례

(강론 후) 사제들의 서약 갱신

기름과 빵과 포도주의 봉헌

성유 축성 예식 [의정부교구의 경우]

성찬 전례

마침 예식

 

[2023년 3월 26일(가해) 사순 제5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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