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공의회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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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리서

3.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제

[사제생활교령] 3. 사제들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뽑혀 사람들을 위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일을 맡아 희생 제사를 바치며,16)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형제처럼 살아간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주 예수님께서도 아버지께로부터 인간에게 파견되신 인간으로서, 우리 가운데 머무르시며 죄 말고는 모든 것에서 형제들과 같아지기를 바라셨다.17) 거룩한 사도들은 주님을 이미 본받았으며, 또한 “하느님의 복음을 위하여 선택을 받은”(로마 1,1) 이방인의 스승인 복된 바오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려고 스스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노라고 증언한다.18) 신약의 사제들은 그 성소와 성품으로 어느 면에서는 하느님 백성의 품에서 선별되었지만, 그것은 하느님 백성이나 어떤 인간에게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들에게 맡기신 일에 온전히 봉헌되도록 하는 것이다.19) 지상 생활과는 다른 삶의 증인과 관리자가 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봉사자가 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의 실생활과 그 생활 조건에서 멀리 떨어져 산다면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도 없다.20) 사제 교역 자체가 이 세속을 본받지 말라고 특별히 요구한다.21) 그러나 동시에, 이 세상에서 사람들 가운데에서 살아가며, 착한 목자로서 자기 양들을 알고, 이 우리 가운데에 있지 않는 양들도 바로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듣도록 인도하여, 한 우리에서 한 목자를 따르게 하도록 요구한다.22) 이를 이루는 데에는 인간 사회에서 마땅히 존중하는 미덕, 곧 선량한 마음, 진실성, 강인하고 굳건한 정신, 변함없는 정의감, 친절이 많은 도움을 준다. 그 밖에도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권고한다.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또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마음에 간직하십시오”(필리 4,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