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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리서

50. 혼인의 풍성한 열매

[사목헌장] 50. 혼인과 부부 사랑은 그 본질상 자녀의 출산과 교육을 지향한다. 자녀들은 참으로 혼인의 가장 뛰어난 선물이며, 부모행복에 크게 이바지한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창세 2,18) 하시고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마태 19,4) 하느님께서 친히 당신의 창조 활동에 인간을 특별히 참여시키고자 바라시어, 남자와 여자에게 복을 내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라”(창세 1,28). 그러므로 진정한 부부 사랑의 실천과 거기에서 나오는 가정생활의 전체 구조는, 혼인의 다른 목적들을 뒤로 제쳐 두지 않고, 부부가 그들을 통하여 당신 가족을 날로 자라게 하시고 풍요롭게 하시는 창조주구세주사랑에 굳센 마음으로 협력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한다.
인간 생명을 전달하고 교육하는 의무는 부부의 고유한 사명으로 여겨야 한다. 부부는 이 의무에서 자기들이 창조주 하느님사랑의 협력자이며 또한 그 사랑의 해석자라는 것을 안다. 따라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지고 자신의 임무를 다하며, 하느님공경하고 따르며 함께 의논하고 노력하여 바른 판단을 내릴 것이다. 자기 자신들의 행복과 아울러 이미 태어났거나 앞으로 태어날 자녀들의 행복을 위하여 힘쓰며, 시대와 생활 신분의 물질적 정신적 조건을 알아내고, 마침내 가정 공동체와 현세 사회교회 자체의 선익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이러한 판단은 부부 자신이 궁극적으로 하느님 앞에서 내려야 한다. 그리고 행동 방식에서 그리스도인 부부는 자기 멋대로 할 수 없으며, 하느님 법을 지키는 바로 그 양심을 언제나 따라야 하고, 그 법을 복음의 빛으로 참되게 해석하여 주는 교도권에 순종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저 하느님 법은 부부 사랑의 완전한 의미를 밝혀 주고 보호하며 참으로 인간다운 완성으로 이끌어 준다. 이렇게 하여 그리스도인 부부가 하느님섭리신뢰하고 희생정신을 배양하며12) 인간으로서 또 그리스도인으로서 적극적인 책임감으로 출산의 임무를 이행할 때에 창조주영광을 드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완덕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맡기신 임무를 다하는 부부들 가운데에서 지혜로운 공동 결정으로 더 많은 자녀들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여 알맞게 교육하는 부부들을 특별히 상기하여야 한다.13)
그러나 혼인은 출산만을 위하여 세워진 것이 아니다. 두 인격이 맺은 풀릴 수 없는 계약의 성격 자체와 자녀의 행복은 부부의 상호 사랑이 올바르게 표현되고 또 진보하고 성숙하도록 요구한다. 그러므로 가끔 간절히 바라는 자녀가 없더라도 혼인은 온 생애의 공동생활과 친교로서 지속되며, 그 가치와 불가해소성도 보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