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가톨릭 교리서

검색 (목차 또는 내용) 검색

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1 장 천주 성부를 믿나이다 제1절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교회 교리서

하느님만이 ‘있다’

212 세월이 흐르면서 이스라엘신앙은 ‘하느님 이름’의 계시 안에 담긴 내용의 풍요로움을 더 펼치고 심화할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유일한 분이시며, 그분 외에 다른 신은 없다.(12) 그분은 세상역사초월하신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은 바로 그분이시다. “그것들은 사라져 가도 당신께서는 그대로 계십니다. 그것들은 다 옷처럼 닳아 없어집니다.……그러나 당신은 언제나 같으신 분, 당신의 햇수는 끝이 없습니다”(시편 102[101],27-28). 하느님께서는 “변화도 없고 변동에 따른 그림자도 없는”(야고 1,17) 분이시다. 그분은 항상 영원히 ‘있는 자’이시며, 그렇게 당신 자신과 당신의 약속에 항상 성실하신 분이시다.
213 “나는 있는 나다.”라는, 형언할 수 없는 ‘하느님 이름’의 계시에는 “하느님만이 ‘있다.’”는 진리가 담겨 있다. 칠십인역 성경과 그에 뒤이은 교회성전(聖傳)은 이미 ‘하느님 이름’을 이러한 의미로 이해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시작도 마침도 없으신 충만한 ‘존재’요 ‘완전’이시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은 그분께 존재와 소유를 받았으나, 오로지 그분께서만 자신의 존재 자체이시며, 그분의 모든 것은 그분 자신에게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