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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2 장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이다 제3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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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마리아

496 초기의 신앙 표현들에서부터,(152) 교회예수님께서 오로지 성령의 힘으로 동정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셨다고 고백했으며, 이 사건의 육체적인 측면도 긍정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남자의 관여 없이 성령으로”(153) 잉태되셨다. 교부들은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오시는 분이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징표동정 잉태에서 알아보았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는(2세기 초) 이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러분은 우리 주님을 확고하게 믿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으며(154) 하느님 의지와 권능으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155) 참으로 동정녀에게서 나셨고,……그 육신으로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우리를 위하여 참으로 못 박히셨고……참으로 수난하시고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156)
497 복음서의 이야기들은(157) 동정 잉태를 모든 인간적 이해력과 가능성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업적으로 이해하고 있다.(158) 천사요셉에게 그의 약혼자 마리아에 대해서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마태 1,20) 하고 일러 준다. 교회는 여기에서 하느님께서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 하신 약속, 곧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이사 7,14를 그리스 말로 번역한 마태 1,23)고 한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본다.
498 마리아의 동정 잉태에 대하여 마르코 복음이나 신약 성경 서간들이 침묵을 지키기 때문에 때로는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이것이 단지 전설이거나, 역사적 사실이 아닌 신학적으로 구성된 이야기가 아닌가 의심을 품을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이렇다. 예수님께서 동정녀 몸에 잉태되셨다는 신앙은 비그리스도 신자유다인들과 이교인들의 강력한 반대와 비웃음과 몰이해에 부딪혔다.(159) 이 동정 잉태는 이교 신화의 영향을 받았거나, 그 시대의 생각에서 따온 것이 아니다. 이 사건의 의미는 “신비들의 내적 연관성”(160) 안에서, 그리고 강생에서 파스카 사건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신비 전체 안에서 바라보는 신앙으로써만 이해할 수 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는 일찍이 이러한 연관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이 세상의 통치자는 마리아동정성과 출산을 몰랐으며, 주님죽음도 몰랐습니다. 이 세 가지 빛나는 신비하느님의 침묵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