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가톨릭 교리서

검색 (목차 또는 내용) 검색

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교회 교리서
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제 1 장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 제1절 세례성사(洗禮聖事)
교회 교리서

지워지지 않는 영적 표지

1272 세례로써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이들은 그리스도와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된다.(80) 세례는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께 속해 있음을 나타내는 지워지지 않는 영적인 표지(인호)를 새겨 준다. 비록 죄 때문에 세례가 구원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이 표지는 그 어떠한 죄로도 지워지지 않는다.(81) 한 번 받은 세례는 다시 받을 수 없다.
1273 신자들은 세례를 통하여 교회에 합체되어 그리스도교예배를 드릴 수 있는 인호를 받았다.(82) 세례의 인호는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의 거룩한 전례에 활기 있게 참여하여 하느님을 섬기며, 거룩한 삶을 증언하고 극기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세례에 의한 그들의 사제직을 수행할 수 있게 하며 이를 촉구한다.(83)
1274 “주님의 인호(84) 성령께서 “속량의 날”(에페 4,30)을 위하여 우리에게 찍어 놓으신 표지이다.(85) “과연 세례는 영원생명의 보증이다.”(86) 끝까지 “인호를 간직한”, 곧 자신이 받은 세례가 요구하는 것에 충실한 신자는, “신앙의 보람을 지니고”,(87) 세례 때에 고백한 그 신앙을 보존하고, 신앙의 완성인 지복 직관을 바라면서 부활에 대한 희망 속에서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