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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교회 교리서
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제 3 장 친교에 봉사하는 성사 제6절 성품성사(聖品聖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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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는 인호

1581 성품성사는 성령의 특별한 은총을 통하여 그리스도교회를 위하여 그분의 도구 역할을 하도록 그리스도를 닮게 한다. 주교신부는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행동할 사명과 권한을 그분(그리스도)에게서 부여받는다. 그러나 부제들은 전례와 말씀과 사랑봉사하느님 백성을 돌보는 힘을 받는다.
1582 세례나 견진의 경우와 같이 그리스도의 직분에 대한 이 참여도 한 번에 모두 주어진다. 성품성사도 지워지지 않는 영적 인호를 새겨 준다. 그러므로 이는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으며 한시적으로 줄 수도 없다.(78)
1583 물론 유효하게 서품된 사람이 중대한 이유로, 서품에 따르는 의무와 직책이 면제되거나 또는 그 행사를 금지당할 수도 있지만(79) 엄밀한 의미에서 평신도가 될 수는 없다.(80) 서품으로 새겨진 인호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품 때 받은 소명과 임무는 그에게 영원한 표시를 남기는 것이다.
1584 결국 서품 성직자를 통하여 활동하고 구원을 이루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시므로, 성직자에게 결함이 있다고 해도 그리스도의 활동이 방해받지는 않는다.(81)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힘주어 말한다.
교만한 성직자는 마귀와 같은 축에 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리스도의 선물이 훼손되지는 않습니다. 그 성직자를 통하여 흘러나오는 것은 그 깨끗함을 잃지 않고, 그를 거쳐 오는 것은 맑으며, 비옥한 땅에까지 다다릅니다.……과연 성사의 영적인 힘은 빛과 같아서, 조명을 받을 사람들은 깨끗한 빛을 받으며, 더러운 사람들을 거쳐 오더라도 그 빛은 더러워지지 않습니다.(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