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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편 그리스도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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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부 인간의 소명: 성령 안의 삶 제 1 장 인간의 존엄성 제7절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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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1822 사랑은 하느님만을 위하여 모든 것 위에 하느님사랑하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이웃을 자신같이 사랑하게 하는 향주덕이다.
1823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새로운 계명으로 삼으신다.(75)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을 “끝까지”(요한 13,1) 사랑하심으로써 당신께서 받으시는 성부사랑을 드러내신다. 제자들은 서로 사랑하여 그들에게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는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요한 15,9) 하고 말씀하시며, 또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하고 말씀하신다.
1824 성령의 열매이며 율법의 완성인 사랑하느님과 그 아들 그리스도계명을 지키게 한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요한 15,9-10).(76)
1825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아직 “원수”(로마 5,10)였던 때에도 우리에 대한 사랑으로 돌아가셨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처럼 우리의 원수들까지도(77) 사랑하며, 가장 먼 사람들을 이웃으로 삼고,(78) 어린이들과(79)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당신 자신처럼(80) 사랑하라고 당부하신다.
바오로 사도사랑을 비길 데 없이 훌륭하게 묘사한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1코린 13,4-7).
1826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말한다. “사랑이 없으면……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의 특은과 봉사덕행까지도 모두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81) 사랑은 모든 덕에 앞선다. 사랑향주덕 가운데 으뜸이다. “믿음과 희망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1코린 13,13).
1827 모든 덕의 실행은 사랑에서 활력을 얻고 사랑으로 고취된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콜로 3,14)이고, 모든 덕의 바탕이며, 덕들을 연결하고 질서를 지어 준다. 애덕그리스도인들이 닦아야 할 덕의 근원이며 귀결이다. 애덕은 우리의 인간사랑의 능력을 확고하게 하고 정화한다. 애덕인간사랑의 능력을 하느님 사랑의 초자연적 완전함으로 들어 올린다.
1828 사랑으로 고취된 윤리적 삶의 실천은 그리스도인에게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적 자유를 준다. 이제 인간하느님 앞에 노예 같은 공포를 지닌 종도 아니고, 품삯을 바라고 일하는 품꾼도 아니며, “먼저 우리를 사랑하신 분”(1요한 4,19)의 사랑에 응답하는 자녀로 살아간다.
우리가 벌이 무서워 악에서 멀어진다면 우리는 종의 마음을 지닌 것입니다. 또 보상의 미끼를 좇아간다면 우리는 돈에 팔린 사람과 같습니다. 마침내 선 자체에 대한 사랑과, 우리가 따르는 명령을 내리시는 분에 대한 사랑으로 그렇게 한다면……우리는 자녀의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82)
1829 사랑의 열매는 기쁨과 평화와 자비이며, 사랑친절과 우정 어린 충고를 요구한다. 사랑은 호의이며, 사랑은 상호 유대를 촉진하고 욕심이 없고 너그럽다. 사랑은 우정이며 친교이다.
우리 모든 행동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그것이 목적입니다. 우리는 그것 때문에 달리고, 그것을 향해 달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얻으면 그 안에서 쉬게 될 것입니다.(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