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사전
▶ 이순이 (출처 : 가톨릭대사전) |
한자 [李順伊] |
이순이(1781~1802). 동정순교자, 세례명 루갈다, 아명은 유희. 서울에서 부(父) 이윤하(李潤夏)와 모(母) 권씨(權氏)[權哲身의 누이동생] 사이의 2남 1녀 중 장녀로 출생. 어려서부터 어머니 권씨의 모범을 따라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장했고 1795년 주문모(周文謨) 신부가 입국하자 3일동안 성사를 예비한 후 성체성사를 받고 곧 수정(守貞)을 결심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조선 풍습 때문에 동정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주문모 신부의 허락과 알선으로 역시 동정생활을 원하던 유중철(柳重哲, 요한)[柳恒儉의 長男]과 1797년 동정부부로서 결혼하였고 이듬해 9월 시가(媤家)인 전주(全州)에서 서로 동정서원을 한 후, 남편과 함께 서로 격려하며 끊임없는 극기와 인내로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순교하기까지 4년 동안이나 성모마리아와 성 요셉 같은 결혼생활을 하였다. 1801년 3월 신유박해(辛酉迫害) 중 시부(媤父) 유항검과 남편이 소위 ‘대박청래’(大舶請來) 사건과 연루되어 체포된 뒤 전주옥에 갇혔고 이어 10월 18일(음 9월 11일) 국청(鞫廳)에서 사형이 선고되어 전주로 환송되자 나머지 시댁 식구들과 10월 22일(음 9월 보름)경 체포되어 전주옥에 갇혔고 이어 10월 24일 시부 유항검이, 11월 14일 남편 유중철이 순교한 후 이듬해 1월 31일 (음 1801년 12월 28일) 시모 신희(申喜), 시숙모 이육희(李六喜), 시사촌동생 유중성(柳重誠, 마테오) 등과 함께 전주 숲정이에서 참수당해 순교하였다. 순교하기 전 어머니 권씨, 친언니와 올케 등에게 보낸 옥중서간을 남겼고 이는 후에 1802년 1월 29일 서소문 밖에서 순교한 큰오빠 이경도(李景陶, 가롤로)가 순교 전날 어머니 권씨에게 보낸 서한, 1827년 전주옥에서 옥사(獄死)한 동생 이경언(李景彦, 바오로)의 일지 등과 합쳐져 ≪누갈다 초남이 일기남매≫라는 제목으로 필사되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유해는 순교 후 전주 초남리(草南里)에 안장되었다가 1920년 라크루(Lacrouts, 具瑪瑟) 신부에 의해 중바위산으로 이장되어 유중철, 신희, 이육희, 유중성 4인의 유해와 함께 합장되었다. [참고문헌] 샤를르 달레 原著, 安應烈 · 崔奭佑 譯註, 韓國天主敎會史, 上 · 中 · 下, 분도출판사, 1979~1980 / 金玉姬, 李루갈다의 獄中書簡과 그 史的 意義, 崔奭佑神父華甲紀念 韓國敎會史論叢, 韓國敎會史硏究所, 1982 / 柳洪烈, 韓國天主敎會史, 上 · 下, 가톨릭出版社, 19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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