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검색
※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기도◆ 인쇄

한자 祈禱
[참조단어] 기도서예식서전례서

   1. 의의 : 기도란 일반적으로 하느님과 인간과의 대화라고 정의한다. 예전에는 신공(神功)이라고도 하여, 기도와 선공(善功), 혹은 신에게 바치는 공양(供養)이나 돈(佛供)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결국 기도란 자신의 마음을 하느님께 올리어, 하느님의 말씀을 들음을 말한다.

   기도의 어원은 사무엘 하권(7,27), 열왕기 상권(8, 28)에서처럼 ‘중재한다’, ‘사이에 들어간다’에서 유래한다. 그리고 신약에서는 ‘하느님께 대한 기원’, ‘무엇을 의탁함’, ‘원함’ 등에서 기원한다(루가 5,33; 22,42; 골로 1,3).

   구약 시대의 기도는 전지 전능하시고 살아 계신 인격자이신 하느님께 대한 찬미의 기도였다. 하느님은 선하신 분이시므로 선한 목적과 동기를 가지고 기도해야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고, 또한 하느님과 화합이 가능하며 잘못이 용납된다고 믿었다.

   한편 신약 시대의 기도는 영적이다. 아버지를 대하듯 솔직하고 확신에 찬 마음과 사랑으로, 자신의 모든 것과 소원을 아뢰었다. 즉 인간은 일시적이고 사소한 소원을 하느님의 뜻에 복종시켰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가 올바르게 구하기만 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루가 11,9-10)고 하였다.

   2. 마음과 자세 : 기도하는 마음과 자세신뢰심과 인내 그리고 확신을 가져야 하고, 하느님의 뜻에 일치해야 한다. 그런데 기도는 사사로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동으로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자세도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릴 때는 일어서며, 죄를 고백하고 통회할 때는 무릎을 꿇고,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는 앉는다.

   3. 때와 장소 : 기도는 언제나 해도 좋으나, 가능하면 조용하고 하루 중 제일 좋은 시간을 택해야 한다. 아침은 하루의 모든 일과를 드리며, 저녁은 하루를 반성하고 감사하고 내일을 의탁하며 편안한 밤이 되도록 기도한다. 장소 역시 어디서나 좋으나, 성당은 기도하는 집이기에 가장 좋다. 그리고 감실예수께서 살아 계시성체를 이루는 제단이 있기에 가장 좋다.

   4. 기도의 분류 : 기도에는 소리 기도(念經祈禱)와 마음 기도(默想祈禱)가 있다.

   소리 기도는 마음속의 생각과 감정을 하느님께 표현하기 위해 소리내어 하는 기도이다. 이는 어떤 기도문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정성되이 외움을 말한다.

   마음 기도는 하느님과 직접 관계되는 일이나 하느님께로 이끌어 가는 일들을 생각하며 속으로 한다. 특히 마음 기도는 하느님께서 내 앞에 현존하심과 그분 앞에 자신이 대면해 있는 마음으로, 영신 사정에 대해 관찰하고 주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면서 자신을 반성하고 주님대화하며, 감사하고 새로운 결심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이때의 묵상 자료는 대자연, 성서, 신심 서적, 교회의 가르침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신비적(神秘的) 기도가 있는데, 이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깨닫고 있든 없든, 우리의 모든 생활에 하느님께서 침투하시는 분위기이며 그 동향을 말한다.

   5. 종류와 요소 : 기도는 일상 기도, 성체 중심의 기도(미사 전례, 성체 기도 등), 기타 축성, 축복, 화살 기도 등이 있다. 그리고 기도의 요소로는 흠숭, 감사, 간구, 참회 등이 있다. 그러나 기도는 단순히 기도문을 외우는 것만이 아니라, 생활화해야 한다(2데살 3,5).

   흠숭(欽崇)이란 전능하시고 위대하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거룩하심과 선하심을 공경하는 것이며, 감사(感謝)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섭리하시고 사랑은총을 풍성히 주심에 감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간구(懇求)란 하느님의 오묘한 진리와 이치를 알 수 있도록 구하고, 자신과 타인의 구원행복을 청하는 것이다. 또한 참회(懺悔)란 자신을 반성하고 뉘우치며 용서를 청하는 것을 말한다.

   6. 기도서(祈禱書) : 이는 교회가 공인한 전례서이다. 미사 경본, 성무 일도서, 신자들의 신심 생활을 위한 찬미가, 묵상, 기도 등을 모아 놓은 책이다. 예를 들어 ‘가톨릭 기도서’는 신자들이 드려야 할 중요한 기도를 모아 놓은 것이다. 일상 기도는 외우고, 언제나 기도서를 휴대하며 기도한다면 신앙 생활에 매우 유익할 것이다.

   기도와 전례들을 수록한 기도서 ‘천주 성교 공과(功課)’가 1862년 목판으로 인쇄되어 출간되었었는데, 이는 1963년 2차 바티칸 공의회 결정에 따라, 1969년에 ‘가톨릭 기도서’가 출간될 때까지 약 백여 년간 한국 교회의 공식 기도서였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