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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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부활 관습◆ 인쇄

한자 復活慣習

   1. 흰옷 : 흰옷(새 옷)을 입는 관습은 초대 교회 때부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부활의 기쁨을 연상케 하고, 부활 성야에 받은 세례를 통한 순결과 거룩하고 새롭게 다시 태어남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흰옷은 부활의 은총과, 거룩한 생활의 외적인 고백, 영신적 부활 등을 의미한다.

   2. 행렬 : 이는 유럽 중세기부터 내려오는 관습으로 부활 대미사 후에 ‘부활 길’이라 하여, 멋있게 옷을 차려입고 행렬을 하였다. 맨 앞에 꽃으로 장식된 십자가부활초를 들고 행렬하였다. 이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온 세상축복기쁨을 드러내려는 부활에 대한 공적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3. 양고기 : 이는 그리스도상징하는 ‘부활 어린양’을 먹는 관습에서 비롯되었다. 어느 교황의 부활 저녁 식탁에 구운 어린양 고기가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은 이것이 변하여 부활 저녁 식탁에 과자나 설탕으로 만든 어린양을 놓아 둔다. 그리고 주위에는 초와 꽃과 색칠한 달걀 등을 놓아 둔다.

   4. 부활 달걀(Easter egg) : 이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며 선물로 주고받는 예쁘게 장식된 달걀을 말한다. 예로부터 달걀은 다산(多産), 봄, 풍요, 특히 보이지 않는 생명상징물이었다. 달걀은 겉으로 봐서는 죽은 듯이 보이지만, 생명이 깃들여 있어 언젠가는 새로운 많은 생명이 태어난다. 그래서 새로운 생명기원인 부활과 연관을 맺어 왔던 것이다. 그래서 계란은 영광스러이 부활한 ‘돌무덤’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한편 사순절 동안 절제보속의 정신으로 계란까지 먹지 않았던 신자(특히 수도자)들은 부활 성야의 종소리가 울린 후에야 오믈렛(Omelette)이나 반숙의 계란을 먹었다. 그러나 가난한 자들은 이렇게 하지 못하였기에, 부활의 기쁨과 함께 달걀을 선물로 나누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부활 달걀의 풍습이 생겨났다. 이렇게 볼 때 부활 달걀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고, 그 영광에 참여하며, 부활의 기쁜 소식을 널리 전하는 데 한몫을 한 것이다.

   사제는 부활 달걀에 이렇게 축복하였다 “주님, 저희는 인자하신 주님께서 이 달걀에 축복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주님의 자녀들에게 유익한 음식이 되게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영광 안에 즐거이 참여케 하소서. 아멘.”

   5. 부활 과자와 햄 : 유럽 사람들은 부활 때, 부활 빵과 케이크 등과 같은 의미에서 부활 과자를 먹는 관습이 있었다. 빵과 과자는 달걀과 고기와 함께 성토요일사제에 의해 축성되었으며, 이는 부활에 대한 생각을 깊이하고 평온하고 일반적인 생활 안에서도 영성적인 의미를 더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돼지는 행운과 성공을 의미했다. 그래서 부활 축일에 돼지고기를 먹었다. 영국에서는 부활 축일에 돼지 머리를 식탁에 놓아 두었으며 햄도 먹었다. 따라서 부활 햄이란 부활 축일의 장엄함과 기쁨 그리고 행복함을 나타냈다.

   6. 부활 백합 : 부활 백합은 마돈나 백합보다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대서양 버뮤다 군도에서 우리 나라에 들어왔다고 한다. 이 백합은 부활 시기에 꽃이 피고, 모양과 형태가 아름답고 희며, 청순하고 우아하여 부활 의식에 감명을 주었기 때문에, 1882년 미국에서는 이 꽃을 부활 백합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