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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성사◆ 인쇄

한자 聖體聖事

   1. 의의 : 성체라는 말은 에우카리스티아(Eucharistia, 감사하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다. 즉 최고의 은혜를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함을 말한다. 성체는 밀떡과 포도주의 외적인 형상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현존한다. 가시적인 빵과 포도주는 형태에 불과하나, 실체적으로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까지도 그 형태 안에 현존하신다.

   이 성체는 그리스도 말씀의 힘으로 빵과 포도주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실체로 변화한 것이다. 따라서 성체 성사축성된 빵과 포도주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머물러 계시며, 이를 신자들이 받아 모시는 성사를 말한다. 그러므로 이는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祭祀)이며 동시에 은총성사(聖事)이다.

   2. 성체제사 : 그리스도는 스스로 인류를 대신하여(代贖物), 당신 자신을 성부제물로 바치셨다. 그리고 수난 전날 최후 만찬석상에서 성체 성사를 제정하심으로써, 이에 참여하는 모든 이가 죽음에서 생명에로 건너가게(Pascha) 하셨다(루가 22,15; 마태 26,26).

   또한 성체 성사계약희생 제사이며 파스카 기념제이다. 이집트를 탈출한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짐승을 잡아, 그 피의 절반은 제단에, 그리고 나머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뿌리며 제사를 지냈다. 그리고 백성들은 둘러앉아 고기를 나누어 먹었다.

   이 희생 제사야훼와의 계약을 상기시킨다(출애 24,1-11). 또한 이스라엘 백성의 표지인 피묻은 문설주를 거르고 지남(Pascha)으로써,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해방(救援)됨을 기념하는 제사이기도 하다.

   3. 성서성체 성사 : 구약에서는 성체 성사에 대한 예표를 볼 수 있다(말라 1,11; 창세 14,18; 출애 24,9). 신약에서는 과거의 은혜에 감사하고, 파스카 축제 때에 예수님 자신이 파스카였으며, 그 성사적인 것이 최후의 만찬이었고, 그 실제적인 것이 골고타에서 십자가죽음임을 확실하게 알려 준다.

   예수께서는 빵을 많게 하는 기적을 행하셨고(요한 6,51), 최후 만찬 때 하신 말씀(마태 26,26-28; 마르 14,22-24; 1고린 11,23-25)으로 성체 성사를 세우셨으며, 그 예를 행하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다. 결국 성체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되시기 위하여 수난 전날 최후 만찬 석상에서 친히 세우신 것이다.

   4. 살과 피 :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성체 성사를 세우신 것은 결코 비유상징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입법자로서 영생과 같은 중대한 문제에 명백한 용어를 쓰지 않으시고, 상징적인 말이나 비유를 쓰실 수는 없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당신이 주시는 빵은 만나보다 우월함을 두 번이나 강조하셨다.

   그리고 특히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히 살 것이라고 하신 것은, 분명 비유상징일 수 없다. 만일 비유상징이라면 빵과 포도주는 하찮은 음식에 불과할 것이다. 그 음식은 아무리 먹고 마셔도 결코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5. 신앙의 근거 : 이상으로 미루어 볼 때, 분명 성체 성사는 모든 성사의 중심이며, 우리 신앙의 근거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체를 영할 때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까지 성체 안에 계심을 확신하고, 베풀어 주신 그 크신 은혜에 깊이 감사하고 기뻐해야 한다.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와 충분한 준비로 자주 성체를 모셔야(領聖體)하며, 성체께 대한 최대의 존경과 영광을 드려야 한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