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검색
※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마르코 복음서◆ 인쇄

한자 ~福音書
영어 Mark, The Gospel According to

   두 번째 공관 복음서이며 성서의 마흔여덟 번째 책이다. 사도 바오로의 동료였으며 후에 사도 베드로의 동료였던 마르코에 의해 70년경에 쓰인 이 복음서는 베드로 복음서로 불리기도 한다. 마르코는 때로는 서투르지만 직접적이고 친숙한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마르코가 사실을 기술함에 있어 있는 그대로 묘사하려 했기 때문이다.

  마르코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보여주려 한다. 그분은 메시아이시고 다윗의 후손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분이시며 그리스어로 ‘그리스도’라 불리게 되셨다. 동시에 마르코고통 받는 예수님을 의로운 분으로 인정받기로 되어 있는 ‘사람의 아들’로 제시한다. 한편으로, 다니 7,13의 환시에 따르면 사람의 아들은 탁월한 인물로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고 구름을 타고 심판하러 오신다. 다른 한편, 사람의 아들은 인간으로서 하느님의 능력과는 달리 인간적 약점을 지니고 계신다(에제 2,1 참조). 따라서 마르코동정심(1,44), 분노(3,5), 승리(4,40), 연민(5,36; 6,34), 놀람(6,6), 경탄(7,29; 10,21), 슬픔(14,33-34), 분개(14,48- 49) 등 예수님의 참된 인간적 감정을 보여 준다.

  마르코는 예수님의 인격과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밀접히 연결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르코하느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으시기 전에 십자가를 지셨으며 그분의 운명은 예언자 이사야가 예언한 고통 받는 종(53장)의 운명임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그분을 따르는 모든 이는 그분이 걸으신 것과 똑같은 길을 걸어야 하고 그분과 동일한 영광을 얻기 위해서는 그 전에 똑같은 고통을 참아내야 한다.

  끝으로, 마르코예수님의 능력을 드러낸다. 예수님은 악령 들림, 질병, 무지, 증오, 죽음을 극복하신다. 예수님은 당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아버지와 더불어 완수하신다.

  전례적 사용 : 「로마 미사 전례서」에서 마태오 복음서, 루가 복음서, 요한 복음서 못지 않게 자주 사용되며 나해에 마르코 복음서를 봉독한다. 마르코 복음서는 주간의 연속 독서, 성인 고유 부분, 성인 공통 부분, 성사 미사에서도 폭넓게 사용된다. 시간전례에서는 부록 1 : ‘전야 기도를 위한 찬가복음’에서 사용된다. 의미 : 지상 행복을 열망하면 시야가 흐려져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 해야 할 일에 눈이 머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 신앙은 우리 역사의 의미를 똑똑히 보게 할 수 있다. 신앙부활하신 주님이 걸으신 영광의 길이 골고타 언덕의 굴욕을 거쳐서만 가능하였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일깨운다. 예수님은 메시아이시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했던 메시아나 우리가 찾고자 했던 그런 메시아는 아니시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하느님 자신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한다. 아버지와 아드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영광에 이른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신다. 마르코(Mark, St.)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