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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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천국◆ 인쇄

한자 天國
영어 Heaven

   전례는 천국의 주제로 충만하다. 사실 “우리는 이 지상의 전례에 참여하며 나그네들인 우리가 걸어 나아가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에서 거행되는 천상 전례를 미리 맛본다. 그곳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지성소와 참다운 성막의 사제로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신다.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주님께 영광찬미가를 부르며 성인들을 기억하고 공경하면서 그들의 친교에 참여하기를 바라며 구세주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생명으로 나타나시고 우리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그분을 기다린다”(「전례 헌장」 8항).

  하늘도 하느님을 모시지 못하겠고(짝수해 연중 시기 제5주간 화요일 제1독서 - 1열왕 8,27) 지상에 있는 인간은 아무도 하늘로 올라간 적이 없지만(부활 제2주간 화요일 복음 - 요한 3,13) 우리는 ‘천국에’ 계신 하느님대화를 나눈다. 천국은 광대함과 현저한 거리, 광채와 맑음 자체인 하느님초월성의 상징이다(다해 부활 시기 제6주일 제2독서 - 묵시 21,10-14.22-23). 천국은 세상의 어떤 보물보다 더 뛰어난 영적 보화의 상징이기도 하다(가해 연중 시기 제6주일 제2독서 - 1고린 2,9).

  천국은 보편 부활이 있은 뒤에 성인들이 거하는 곳이며 현재도 죽은 이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짝수해 연중 시기 제33주간 수요일 제2독서 - 묵시 4,1 이하). 그러나 천국은 하나의 장소라기보다는 하느님과 ‘친밀히 일치해 있는 상태’이고(가해 연중 시기 제32주일 제2독서 - 1데살 4,17) 하느님 직관과 다른 성인들과 통교에 의해 지금 사랑 안에 자리잡고 있는 인간 자유의 상태이다.

  예수께서는 세상에 살아 계시는 동안 천국의 증인이셨고 자주 천국에 관해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하늘나라와 의인들을 위해 천국에 마련된 상급에 관해 말씀하셨다(가해 연중 시기 제4주일 복음 - 마태 5,12). 대부분의 경우 예수님은 천국에 계신 당신 아버지에 관해 말씀하셨다(재의 수요일 복음 - 마태 6,1 이하). 그러므로 예수님은 지상에 천국을 마련하셨다.

  전례는 천국과 지상을 일치시키려는 예수님의 행적을 계속해 나간다. 예수님은 우리가 천국 시민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주님이요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천국에서 오시는 분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비천한 몸에 새 형태를 부여해 주시고 모든 것을 당신 발 아래 굴복시켜 영광스럽게 되신 당신 몸과 같이 되도록 해 주실 것이다(다해 사순 시기 제2주일 제2독서 - 필립 3,17- 4,1).

  천국은 이 세상과 비슷하지만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이루어진 새 우주이다. 거기에는 죽음도 눈물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다해 부활 시기 제5주일 제2독서 - 묵시 21,1-5). 우리는 “성자의 영광스런 승천기념하여 저희가 봉헌하는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이 거룩한 제사로써 저희 마음이 천상의 기쁨을 누리게” 해 주시기를 기도한다(주님 승천 대축일 예물 기도).

  미사 통상문에 나오는 신경에서 우리는 “내세의 삶[곧 천상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하고 우리의 신앙고백한다. 우리는 ‘하늘과 땅’에 가득 찬 하느님영광경배하며(상뚜스) “거룩한 천사의 손으로 이 제물이 존엄한 천상 제단에 오르게 하시고”(감사 기도 제1양식) “아버지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아 누리게 하소서”(감사 기도 제4양식) 하고 기도한다.

  우리는 천상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고 청한다. 또한 우리는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주님의 기도)라고 기도한다. 교회주님 승천 대축일의 장엄 강복(8번)에서 “독생 성자께서 오늘 하늘 높이 오르심으로써 당신이 계신 곳에 우리도 오를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으니 전능하신 천주 성부는 우리에게 강복하소서” 하고 청한다.

  우리는 또한 “복된 사도들과 모든 성인과 함께 ‘영원한 삶’[천상의 삶]을 누리며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시고”(감사 기도 제2양식) “저희도 거기서 주님의 영광영원히 함께 누리게 하시며”(감사기도 제3양식) “행복과 광명과 평화의 나라로 인도해 주시기를”(감사 기도 제1양식) 하느님께 청한다.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