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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오늘의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29 조회수50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9년 3월 29일 일요일[(자)사순 제5주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0-33
20 축제 때에 예배를 드리러 올라온 이들 가운데 그리스 사람도 몇 명 있었다. 21 그들은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 필립보에게 다가가, “선생님,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 하고 청하였다. 22 필립보가 안드레아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아와 필립보가 예수님께 가서 말씀드리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때가 왔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27 “이제 제 마음이 산란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 ‘아버지, 이때를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할까요? 그러나 저는 바로 이때를 위하여 온 것입니다. 28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그러자 하늘에서 “나는 이미 그것을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겠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29 그곳에 서 있다가 이 소리를 들은 군중은 천둥이 울렸다고 하였다. 그러나 “천사가 저분에게 말하였다.” 하는 이들도 있었다. 3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 소리는 내가 아니라 너희를 위하여 내린 것이다. 31 이제 이 세상은 심판을 받는다. 이제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밖으로 쫓겨날 것이다. 32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
33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으로, 당신께서 어떻게 죽임을 당하실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복음 말씀입니다. 어찌 밀알뿐이겠습니까? 모든 씨앗은 땅속에서 같은 운명을 겪습니다. 죽고 썩어서 영양분을 남깁니다. 그러면 그것을 딛고 새로운 싹이 돋아납니다. 평범한 이치지만 생각하면 무서운 자연의 신비입니다.
동물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약한 짐승들이 살아남는 것은 어미의 희생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새끼를 둔 어미는 죽음의 위험 앞에서도 달아나지 않습니다. 이 모성애가 종족 번식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찮은 미물의 세계도 이렇듯 희생을 바탕으로 싹을 틔우고 새끼를 키웁니다. 본능에 따른 행동이라지만 감동적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희생하지 않으려 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을 어리석다고 여깁니다. 밀알이 ‘썩기는커녕’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썩지 않으면 ‘하늘의 힘’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팽배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니 희생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밀알이 썩어 싹을 틔우듯, 희생은 ‘삶의 기쁨’을 만나게 합니다. 썩는 행위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그리고 희생은 ‘사랑의 법칙’입니다. 그러기에 사랑은 ‘생명력을 주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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