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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론] 연중 제 23주일 (홍 신부님)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4 조회수586 추천수3 반대(0) 신고

거룩한 연옥 영혼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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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연중 제 23주일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    (마르 7,31-37)


사제로 살아온 지 7년 - 사제생활을 하다보면 기쁘고 보람 있는 일도 많고, 하느님께 감사할 일도 많지만, 사제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느낄 때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젊은 사제이기에 더 많은 유혹에 시달려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몇 년 전 사제생활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섞여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사랑이었습니다. 특히 교회 특성상 여자들과 많이 마주치게 되고, 저도 모르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사제가 사랑을 해도 되나?’ 사제는 늘 성인처럼 거룩해야하고 인간적인 감정조차 허용되지 않는 우리 교회 분위기에서 내적으로 혼란을 겪은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고생을 하였습니다.

그 힘든 시간 속에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100일 기도였습니다. 이러한 암담한 상황에서 하느님께서는 어떻게든 탈출구를 주시리라 기대하며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끝나면 어떤 쪽으로든 선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루 이틀... 기도를 해도 괴로움은 더해만 갔고,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왔다 갔다를 반복 했습니다.

그렇게 버티면서 기도가 거의 끝나갈 무렵, 제가 깨닫지 못했던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제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지 어떤 사람을 사랑하든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똑같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제 모습을 바라보니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모든 문제는 눈 녹듯이 다 사라져버렸고, 하느님께서는 제 기도에 대해서 바라고 있던 응답을 해주시지는 않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응답으로 저를 은총의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제 마음이 변하니 모든 것이 달라보였습니다. 제게는 가장 큰 기적이었고, 가장 큰 하느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티로와 시돈 등 이방인의 지역에서 기적을 베푸시다가 다시 갈릴래아로 돌아오셔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낫게 해주셨습니다. 그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행동, 즉 침을 바르고, 한숨을 내쉬신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행동이셨습니다. 예전부터 침은 의학적인 힘이 있다고 믿어왔고, 숨을 내쉬신 것은 아담에게 숨을 불어넣는 하느님의 창조적인 입김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에파타” 하고 외치시며 닫혀있는 귀와 입을 열어주셨습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이는 치유되는 순간, 세상이 다르게 느껴지고, 막혀있던 무엇인가가 뻥 뚫려, 새로운 삶이 그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제껏 우리가 겪어보지 못하고 체험하지 못했던 놀라우신 하느님의 힘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으신 것은 하느님의 놀라운 힘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 나라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힘에 놀라 여기저기 떠들어대느라 정작 봐야할 하느님 나라는 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이러한 일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마음속에 간직하며, 당신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보게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다해 간절히 바치는 우리의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모두 들어주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정성껏 기도드린 후에, 하느님의 응답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너무 성급한 마음에 기대만 앞섰다가는 하느님의 은총을 놓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분명 내게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께 굳은 믿음을 가지고, 조용히 하느님의 사랑을 기다릴 줄 아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홍 신부님)

위의 강론은 과거 (나해) 연중 제 23주일의 강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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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인의 통공 안에 있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성가정의 수호자이신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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