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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3 조회수440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0년 3월 13일 토요일 [(자)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바리사이는 열심히 살았습니다. 기도 내용처럼 나무랄 데 없는 신앙인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의 단식과 소득의 십일조에 충실한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그보다 세리를 더 칭찬하십니다. 바리사이가 자랑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감사의 기도가 되었더라면 그 역시 칭찬받았을 것입니다.
많이 가지면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재능이 많으면 드러내고 싶고, 자리가 높으면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것은 ‘본능’입니다. 주님께서 사람의 본능에 시비를 거시는 것은 아닙니다. 자랑에 앞서 먼저 ‘감사’를 생각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불쌍한 세리와 비교해 자랑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리사이의 좁은 소견이었습니다.
세리는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었습니다. 죄와 ‘연관된 삶’을 살아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의 기도는 ‘주님의 자비’를 청하는 ‘한마디’뿐입니다. 하지만 세리는 깨달음을 안고 돌아갑니다. ‘자신을 낮추었기에’ 은총이 함께했던 것입니다.
겨울이 가까워지면 나무는 온몸으로 낙엽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야 새싹을 틔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떨어지지 않은 낙엽’은 봄이 되면 오히려 구차해 보입니다. 새싹이 돋는 것을 방해합니다.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자신을 낮추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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