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이 기다리시는 곳(희망 신부님의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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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은영 | 작성일2012-06-26 | 조회수510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주님이 기다리시는 곳(마태 7,6;12-14)
담대하여라 내 영혼아! 두려워하지 마라 내 영혼아! 주저하지 마라 내 영혼아!
어둔 밤 세차게 일어나는 바람에 떨어질 듯이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 거세게 휩쓸어 밀려오는 물결 소리, 주님께서 일으키시고 잠재우십니다.
그 주님께서는 좁은 길, 외딴 길에서 활짝 열린 넓은 문은 잠가 놓으시고, 굳게 잠긴 좁은 문 열어 놓으시며 저희의 영혼들을 반기십니다.
저희를 반기시는 주님의 손 맞잡으며 주님께서 지셨던 십자가 바라보고 저희에게도 주소서! 주님께서 쓰셨던 가시관 바라보고 저희에게도 주소서!
주님께서 매 맞으셨던 상처들을 바라보며 움찔하여 눈을 감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납니다. 주님께서 흘리신 피를 다시 바라보며 저희의 마음은 그 피에 젖어 두 걸음 뒤로 물러납니다.
주님이 가신 그 좁은 길, 거룩했던 그 길이 아름다운 환상의 잔영이기나 한 듯이 담대함도 없고, 주저와 두려운 마음만 있으면서 사랑도, 은총도 없이 따라가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러한 저희의 나약함을 아시고 주님을 따르려는 그 마음의 갸륵함을 보시고 사랑과 은총으로 그 거룩함을 채워주십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저희 안에 가득할 때, 오른뺨의 맞은 상처에 묵묵부답 하는 것은 거룩한 마음을 던져주고 싶지 않아서이며,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짊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거룩함이 저희 안에 가득할 때, 난무하는 말들의 상처에 눈을 감고 있는 것은 거룩한 마음을 짓밟히지 않기 위해서이며, 주님과 함께 가시관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거룩하신 주님이시여! 그 거룩하신 신비의 참 진리를 깨닫게 하소서! 그 거룩하신 신비의 말씀들이 주님을 따르는 반석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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