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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11 조회수1,721 추천수13 반대(0)

산책하면서 테니스장을 지나곤 합니다. 테니스 치는 걸 구경하면서 점수를 내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대부분 점수는 상대방의 빈틈을 공략하면서 얻었습니다. 실력이 비슷하지만, 전략에 따라서 승패가 정해졌습니다. 상대방이 앞으로 다가오면 상대방의 뒤로 공을 보냈습니다. 상대방이 왼쪽에 있으면 상대방의 오른쪽으로 공을 보냈습니다. 대부분의 운동은 직접 경기를 하지 않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선수들의 전략과 전술을 지휘하는 감독이 있습니다. 유능한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합니다. 유능한 감독은 선수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유능한 감독은 선수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워줍니다. 한국에 왔던 히딩크 감독이 그랬습니다. 베트남에서 활약하는 박항서 감독이 그렇습니다.

 

제자들을 부르셨고, 함께 사셨던 예수님은 어떤 방법으로 제자들을 사도로 만드셨을까요? 서로 시기하고, 질투했던 제자였습니다. 두려움에 스승님을 떠나 도망쳤던 제자였습니다. 스승님을 배반했던 제자였습니다. 물고기나 잡겠다고 고향으로 돌아갔던 제자였습니다. 그런 나약한 제자들이 박해를 이겨냈고, 주님을 위해서 순교하였습니다. 놀라운 설교로 감동을 주었고, 세례를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는 교회를 세웠습니다.

 

제자들을 변화시켰던 예수님의 지도력은 섬김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려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의 목소리를 안다고 했습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이리 떼로부터 지킨다고 하였습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서 목숨 바친다고 하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은 모두 오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멍에는 편하고 가볍다고 하셨습니다. 바리사이파와 율법 학자의 권위와 위선을 질책하셨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짐을 사람들에게 맡기고 편하게 산다고 질책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섬기는 지도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지도력은 겸손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 누추한 구유로 오신 건 겸손입니다. 첫째가 되려는 사람은 꼴찌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잔치에 초대받으면 윗자리에 앉지 말고 낮은 자리에 앉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귀하게 여기신다고 하셨습니다. 세리의 겸손한 기도를 먼저 들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업적과 능력을 드러내기보다는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하라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다 알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물은 넓고 깊은 바다로 모입니다. 바다가 가장 낮은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강한 바람은 사람의 옷을 벗기지 못했습니다. 따듯한 햇빛은 사람이 스스로 옷을 벗도록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겸손의 지도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사도들과 함께하셨습니다. 비록 사도들이 믿음이 부족하고, 지혜롭지 못했어도 끝까지 믿어주셨고, 기다려 주셨습니다. 사도들은 주님의 믿음을 통해서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신앙인은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신앙인은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신앙인은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참된 지혜의 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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