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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레위인의 소실[4] / 부록[2] / 판관기[2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13 조회수1,590 추천수0 반대(1)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 벤야민 지파와의 전쟁(2-1/7) - 레위인의 소실(판관 19,1-16)

 

이어서 판관기 부록의 두 번째 이야기다. 이 내용의 주인공도 역시 레위인이다. 첫 사건에서는 레위인이 일거리를 구하러 다닌 이었다면, 이번에는 첩을 두고 호화로운 방탕의 삶을 하는 또 다른 레위인을 보는 거다. 하느님께 성별되어 있는 레위 지파가 이처럼 이스라엘의 버팀목이 아닌, 걸림돌의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가장 경건해야 할 지파가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의 삶에 불건전한 타락상을 선도하는 꼴이 된 셈이다.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던 그 시대에, 에프라임 산악 지방의 구석진 곳에서 나그네살이하는 레위인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어떤 여자를 소실로 맞아들였다. 그런데 그 여자가 남편에게 화가 치밀어 올라서, 그를 버리고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는 친정으로 돌아가, 거기에서 넉 달쯤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남편은 그 여자의 마음을 달래어 도로 데려오려고,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고 그 여자 뒤를 따라 길을 나섰다.

 

그 여자가 그를 자기 아버지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니,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쁘게 맞이하였다. 그는 장인, 곧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붙들어서, 장인과 더불어 사흘을 묵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함께 먹고 마시며 밤을 지냈다. 나흘째 되는 날, 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났을 때에 그가 떠날 채비를 하자,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사위에게 말하였다. “음식을 좀 들고 원기를 돋운 다음에 떠나게나.”

 

그래서 둘은 같이 앉아 먹고 마시는데,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또 그 남자에게 권하였다. “, 하룻밤 더 묵으면서 즐겁게 지내게.” 그래도 그는 일어나 가려고 하였지만, 장인이 조르는 바람에 다시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닷새째 되는 날 아침에 그가 일찍 일어나 떠나려 하자,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다시 말하였다. “먼저 원기를 돋우게나.” 그래서 그 둘은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날이 기울 때까지 지체하게 되었다.

 

그래도 그 사람이 소실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 하는데, 그의 장인, 곧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또 권하는 것이었다. “이보게, 날이 저물어 저녁이 다 되어 가니 하룻밤 더 묵게나. 이제 날이 저물었으니 여기에서 하룻밤 더 묵으면서 즐겁게 지내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길을 떠나 자네 집으로 가게나.” 그러나 하룻밤을 더 묵을 생각이 없던 그 사람은 일어나서 길을 떠나 여부스, 곧 예루살렘 맞은쪽에 이르렀다. 안장을 얹은 나귀 두 마리와 소실도 그와 함께 있었다.

 

그들이 여부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는 날이 이미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그래서 종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 이 여부스족의 성읍으로 들어가 하룻밤을 묵으시지요.” 그러나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하지 않은 이 이방인들의 성읍에는 들어갈 수 없다. 기브아까지 가야 한다.” 그곳에는 여전히 가나안 사람딜이 많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그 레위인은 종에게 말하였다. “기브아나 라마, 이 두 곳 가운데 한 곳으로 가서 하룻밤을 묵자.”

 

그래서 그들이 그곳을 지나 계속 길을 가는데, 벤야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 가까이에서 마침내 해가 졌다. 그들은 기브아에 들어가 하룻밤을 묵으려고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그들이 들어가서 성읍 광장에 앉았지만, 하룻밤 묵으라고 집으로 초대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 이는 하느님 섬기는 일이 그곳에서는 이미 버려진 것 같았다. 마침 한 노인이 저녁이 되어 들일을 마치고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에프라임 산악 지방 출신으로 기브아에서 나그네살이하는 사람이었다.

 

사실 그곳 사람들은 모두가 다 벤야민인이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5. 벤야민 지파와의 전쟁(2-2/7) - 기브아인들의 만행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소실,레위인,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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