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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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3-09 | 조회수60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2년 03월 09일 수요일
[자]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 11장 14-54절에 속하는 부분입니다. 11장 앞부분, 곧 1-13절에는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계십니다. 반면에 14-36절에서는 군중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하는 군중에게(11,16 참조) 응답하십니다. 앞서 예수님께서는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을 발휘하였다며 당신을 비난하는 이들의 문제를 지적하셨고(11,17-23 참조), 예수님 당신과 당신의 어머니를 칭송한 여인의 생각을 바로잡아 주셨습니다(11,27-28 참조). 군중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하였으며, 예수님의 기적 행위를 보고 그 이상의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답변은 간단하고 분명하였습니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떤 표징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요나의 표징’은 두 가지 의미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요나가 하느님께 구원되어 요나 자신이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되었듯이, 예수님께서도 하느님께 구원되시어 이 세대에게 표징이 되시리라는 뜻입니다. 다른 하나는, 요나가 니네베로 가서 회개를 선포한 예언자였듯이, 예수님의 회개 선포도 이 세대의 유일한 표징이라는 것입니다. 니네베 사람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여 구원받았듯이, 이 세대도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해야만 구원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그분의 가르침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밖의 것이나 그 이상의 것을 찾는 이들에게 경고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지혜의 왕인 솔로몬이나 예언자 요나보다 더 크신 분이십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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