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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9주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06 조회수611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2년 08월 07일 일요일

[연중 제19주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로마 제국에서 부유한 도시였던 폼페이의 어떤 프레스코화에는 주인과 세 명의 종이 나옵니다.

종들은 서서 허리를 숙이고 주인의 식탁에서 시중을 들고 있습니다.

한편 동방 교회의 어떤 프레스코화에는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이 그려져 있습니다.

거기에는 맨발의 예수님께서 식탁의 맨 끝자리에 앉아 계십니다.

맨발은 종의 신분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섬김을 받으러 오시지 않고,

오히려 맨 끝자리에서 그들을 섬기셨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구도의 그림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주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며 현세를 살아가는 신자들이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한 가르침이 나옵니다.

어떤 주인이 혼인 잔치에 참석하려고 자기 집을 종들에게 맡기고 떠났습니다.

종들은 주인이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언제 돌아올지는 몰랐습니다.

주인이 한밤중에 올지 새벽녘에 올지 몰랐기에 종들은 언제든 주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깨어 있어야 하였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아들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올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주님을 만날 때를 준비하며 사는 것도 맞는 말이겠지만,

그보다 더 나은 선택은 지금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종의 자세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信者는 자기만족을 위하여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깨어 있을 수가 없고종이 아니라 주인으로 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는 깨어 있는 삶을 위하여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으라는 비유의 말씀이 나옵니다.

그러한 삶을 위하여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요?

고해성사는 신자도 사제도 깨어 있게 하는 삶의 좋은 방식입니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으라는 말씀은

그분의 제자인 우리가 언제나 섬기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생각해 보면,

주님은 우리에게 수없이 오셨지만 우리가 깨어 있지 못해서 그분을 알아 뵙지 못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언제든 다시 오실 것입니다깨어 삽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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