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송연진 신부님_<메시아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려고 오신 분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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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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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7-19 | 조회수26 | 추천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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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아시고 그곳에서 물러가셨다. 그런데도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마태 12,14-21)”
1) 18절과 21절에 있는 ‘민족들’은, 여기서는 온 세상의 모든 민족들을, 즉 ‘모든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원래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는 단어인데, 여기서는 ‘모든 사람’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려고 오신 메시아시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인간 구원 활동에는 차별도 없고 역차별도 없습니다. 구원받기를 원하고, 구원받으려고 노력하면, 누구든지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부러진 갈대’와 ‘연기 나는 심지’는, 죄와 죽음의 억압을 받고 있는 인간들을, 즉 메시아께서 오시기 전의 인류를 상징합니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마태 4,16).”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는, 메시아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원하려고 애를 쓰신다는 뜻입니다. ‘부러진 갈대’와 ‘연기 나는 심지’를 소외계층 사람들, 사회에서 죄인 취급을 받고 있는 사람들, 이방인들로만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글자에 매여서 글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만 사랑하신 것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것은 정말로 오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셨습니다. 다만 그 사랑의 표현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긴 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경우에는 그들의 위선을 꾸짖는 것으로 그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셨고, 세리들의 경우에는 가르치고 타이르는 것으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2) 예수님의 구원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무제한’인데, 그러나 ‘무조건’은 아닙니다.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회개’입니다.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아무나 무조건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고, 스스로, 또 진심으로 회개해야만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개 없이는 구원도 없습니다. <“나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이다.” 라고 자처하는 위선자들과 “나는 구원 같은 것에는 관심 없다. 그냥 살던 대로 살겠다.”고 고집부리는 자들처럼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은, 자신들이 거부해서 구원받지 못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구원을 안 하시거나 못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자들이 안 받으려고 해서 못 받는 것입니다.>
3) 종말과 심판에 관해서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2베드 3,9-10ㄱ).” 사람들이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면서 기다리시는 ‘주님의 기다림’은 ‘무한정’이 아닙니다. 그 기다림은, 아버지 하느님께서 정하신 ‘그날’이 되기 ‘직전까지만’입니다. 종말의 날이, 즉 심판의 날이 닥치면, 그때까지도 회개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회개는 오늘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무한정 기다리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회개’하라고 주신 ‘마지막 시간’입니다(히브 4,7). ‘내일’의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야고 4,14).
4)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는, 메시아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서, 또 ‘모든 사람’을 향해서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는, 예수님의 인간 구원 활동은 세속의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방식은,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스스로 땅에 떨어져 죽는 밀알 하나의 방식입니다(요한 12,24). 세속의 사고방식으로는 그 방식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는, “구원사업이 마무리되고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때까지”입니다.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는,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희망이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 [출처]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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