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시나무새 이야기 1, 2, 3. | |||
---|---|---|---|---|
작성자장이수 | 작성일2006-10-31 | 조회수808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가시나무새 1.
일생에 단 한번, 지구상의 그 어떤 피조물보다 아름답게 우는 새에 관한 전설이 있다. 가시나무새의 전설이다. 그 새는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가시나무를 찾아다니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는 쉬지 않는다. 그러고는 그지없이 길고 날카로운 가시로 제 몸을 찌르면서 노래를 부른다. 이 새는 죽어 가면서도, 고통을 이기고 날아 올라 종다리나 나이팅게일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가장 맑고 아름다운 노래를 목숨과 맞바꾸는 것이다. 온 세상이 그 노래를 듣기 위해 숨을 죽이고,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도 말없이 미소 짓는다.
가장 훌륭한 것은 지순한 고통을 치러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가시나무새 2.
그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섣불리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노래를 들려주고픈 상대를 못 찾은게다 그렇게 유혹하는 나무가 많아도 어떠한 가지에도 앉아 쉬지 않는다 체온을 전해주고픈 상대를 못 찾은게다 하세월 날개를 접지않는 고통과 아픔을 마다않고 가시나무 찾는 정성, 그 새는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다 드디어 가시나무 발견하곤 생전에 처음으로 부르는 노래소리 온 세상이 침묵하고 하느님이 감동하여 미소짓는 천상의 리듬. 그렇게 가시나무의 거칠고 긴 가시에 몸을 던져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는 죽는다 아니 사랑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가장 큰 고통으로만 얻을 수 있는 기막힌 가시나무새의 지순한 사랑. ...........................................................................
가시나무새 3. (하덕규님)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은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길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은 쉴자리를 잃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기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 오른 어린 새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외로워 슬픈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