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신의 빵 / 정채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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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6-11-16 | 조회수74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당신의 빵 / 정채봉 그도 기어이 부름을 받고야 말았다. 그가 거기에 이르니 제과점 인 듯 빵 진열장이 죽 있었다. 진열장 안에는 돌맹이 처럼 딱딱한 빵이 있는가 하면 밀가루가 아니고 밀 자체로 버무려져 있는 빵, 지푸라기나 돌가루가 섞인 채로 구어져 있는 빵도 있었다. 그는 감별인에게 물었다. "저기 저 부드럽고 먹음직스러운 빵은 누구신지요?" 감별인이 한심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여기 올 때까지 먹었으면서도 모르십니까? 예수님 빵 아닌가요?" "그럼 ,저는… 그는 순간 입을 다물고 말았다. 지푸라기와 돌가루가 섞여서 돌맹이처럼 구어져 있는 빵에 그의 이름이 붙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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