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루가21,29-33) .. 우리들의 시선을 채우던 아름다운 녹색의 물결은 간 곳이 없고곱게 물들었던 단풍들이 찬 바람에 이리 저리 흩날립니다..앙상한 마른 나뭇가지가 마지막 입새를 떨구지 않으려는 듯...이에 애써 시린 바람은 모질게도 세차기만 합니다 12월 첫 날~.빛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깨어 준비하는대림절을 시작으로 교회력으로는 새해입니다.왜 교회는 대림절을 시작으로새해를 시작하는지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그토록 아름답던 자연과 나무는마지막 남은 입새마저도 떨구고 온전히 다 벗은 몸으로칼바람 속 긴 겨울속에서 희망으로 봄을 기다립니다.우리의 삶도 때로는 모진 겨울 바람이나얼음장 같은 삶의 연속일지라도 우리는 마지막 입새가 아니라그 너머 희망으로 기쁨으로견디어 내는 기다림의 삶인지 모릅니다.시대의 징표를 보고 하느님 나라를 감지하는 것과 같이사람을 통하여 자연을 통하여 창조주 하느님의 숨결을우리는 얼마든지 감지할 수 있습니다.오늘도 주님의 놀라운 손길 안에서나를 통하여 끊임없이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평화의 도구가 되시기를그분은 매순간 애가 타십니다..모든 것을 버린 자연은푸르고 시린 하늘이 따뜻하게 위로하듯그렇게 겸허한 겨울을 맞습니다.우리의 삶이 마지막 입새에만모든 것을 두고 머물러 있는 삶을 원치 않으시고시대의 징표를계절의 징표를 오늘도 주님께서 가까이 보여주십니다.이제 새로운 마음으로모든 편견과 오류와 탐욕으로푸르렀던 지난 날의 기억을깨끗이 잊고마른풀처럼 바싹말린 영혼새마음으로 출발하는 것입니다..가족과 이웃의 마음을 헤아리는사랑의 삶으로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는기도하는 신앙인으로 12월 힘차게 출발하시길 소망합니다. .병술년의 마지막 달 12월알차게 마무리 지으시고기쁜 성탄 맞이하시는묵상방님들 되시길 기원합니다..12월 첫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