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얼음 인형 l 정채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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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6-12-19 | 조회수817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얼음 인형 북극나라에 얼음 인형이 있었다. 얼음 인형은 눈을 먹으면 살이 쪘다. 날이 추울수록 몸은 더욱 튼튼하여졌다. 얼음 인형은 이 북극나라에서 자기보다 강한 자는 아무도 없다며 으스대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 펭귄이 지나가면서 말했다. "바다에 가봐. 나도 그곳에서 나보다 엄청나게 큰 물곰이 있다는 것을 알았거든." 얼음 인형은 수천 리를 걸어서 마침내 바다에 당도하였다. 얼음 인형은 바다한테 물었다. "나보다 강한 게 누구야?" 바다가 조용히 대답하였다. "네가 나한테 들어오면 알 수 있지." 얼음 인형은 바다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자 그 튼튼한 얼음 인형의 몸이 서서히 풀려지는 것이 아닌가. 마지막 녹는 순간에 얼음 인형의 이 말만이 남았다. "아아, 하느님! 이제야 당신을 알았습니다." - 바람의 기별 中에서 / 정채봉
거룩한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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