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2월29일)
* 오늘 의 묵 상 *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정결례 때 예루살렘 성전에서 시메온이 아기 예수님을 두 팔에 안고 부른
‘시메온의 노래’(루카 2,29-32)를 들었습니다. 이 찬미가는 초기 교회부터 여러 전례에서 사용되었지만
역사적으로는 그레고리오 1세 교황(590-604년) 때에 성무일도의 시간 전례, 특히 끝기도 부분의 마침
기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찬미가는 루카 사도가 전하는 다른 세 편의 찬미가들(마리아의 노래 1,46-55,
즈카르야의 노래 1,68-79, 천사들의 찬가 2,14)과 더불어 루카 복음서에만 언급됩니다. 이 노래의 주된
사상은 이사야 예언서 제2부의 말씀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구원의 손길이
이제 이스라엘 민족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도 뻗치게 되었다는 구원의 보편 사상을 선포하였
던 것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이 노래를 통하여 이미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음을 모
든 사람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각지에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이 바로 그들 자신의 구원 사건이었음을 깨닫고
이를 찬미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고 의롭게 사는 사람에게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믿음을 가지고 평생 주님의 모습을 기다려 온 시메온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아기 예수님을 만나 뵐 수 있
었습니다. 우리도 주님 뵈옵기를 희망하며 온 생애를 의롭고 계명에 충실하게 살아갈 때 우리에게 다가
오시는 주님을 만나 뵐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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