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리움은
그리니치 표준시에 맞추어 온다.
그이가
올려놓는 인터넷
첫 버튼
목살 김치찌개 끓는 추억
사흘 낮 밤
자꾸 끓여 낸 찌개마냥
소태로 변해
입으로 맛보기 어렵다
잘 잊는 후각에나
어울린다
정지된 화면
뻑뻑해진 눈에 인공 누액처럼
때때로 찾아와
잠을 잊은 그이
꼬리 글조차 남기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