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호버링(hovering)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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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봉균 | 작성일2007-01-24 | 조회수566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
호버링(hovering) 2
응고롱고로 분화구(Ngorongoro crater)는 ‘거대(巨大)한 분화구(噴火口)’라는 뜻으로 그 뜻만큼이나 규모(規模)가 커서 지름이 20Km, 넓이가 265평방 Km에 달합니다. 대략 400만년 전부터 분출(噴出)하기 시작한 9개의 화산(火山)으로 둘러싸인 응고롱고로 분화구 바닥의 해발(海拔)높이가 1,600m에 이릅니다. 9개의 화산 중 8개는 용암과 화산재의 분출을 끝내고 쉬고 있는 사화산(死火山)이지만 oldonyo lengai 화산은 지금도 마그마(岩漿, magma)가 끓고 있고 화산재를 뿜어내는 활화산(活火山)입니다.
화산의 단층(斷層)이 병풍(屛風)같이 에워싼 응고롱고르 분화구는 그 깊이가 610m에 이르는 칼데라 지형으로 넓은 풀밭과 마캇 호수(湖水) 등 크고 작은 물웅덩이가 있어 많은 동물들이 서식(棲息)하고 있습니다. 몸 전체가 분홍색(粉紅色)을 띄고 있는 홍학(紅鶴, 훌라멩고) 떼 등 크고 작은 조류(鳥類)와 누, 임팔라, 얼룩말, 기린과 같은 초식동물(草食動物), 이들을 잡아먹고 사는 포식자(捕食者) 사자, 치타, 표범들 뿐 아니라. 청소부(淸掃夫) 하이에나, 대머리 독수리....옹고롱고로 분화구는 그 안에 무려 20,000여 종의 동물(動物)이 살고 있는 생태계(生態界)의 보고(寶庫)입니다.
이렇듯 응고롱고로 분화구가 자연생태계의 보고인지라 분화구가 위치(位置)한 나라 탄자니아에서는 분화구를 포함(包含)한 넓이 8,300 평방 Km의 지역(地域)을 자연보호구역(自然保護區域, Ngorongoro Conservation Area)으로 지정(指定)했습니다. 400만년 전부터 분출하기 시작한 화산들로부터 발생(發生)한 막대(莫大)한 양의 화산재와 먼지는 북서풍(北西風)의 영향(影響)을 받아 분화구 남동(南東)쪽에 세렝게티(Serengeti) 평원(平原)이라고 불리우는 넓고 기름진 평야(平野)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곳 역시 동물(動物)의 왕국(王國)으로서 1941년 14,763 평방 Km의 넓은 면적(面積)이 세렝게티 국립공원(Serengeti National Park)으로 지정 되었습니다.
응고롱고르 분화구에는 동물들 뿐 아니라 마사이 족(族)이라는 원주민(原住民)이 살고 있었는데,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자 분화구 밖으로 이주(移住)하여 소 등 가축을 기르며 살고 있고 관광객(觀光客)을 상대(相對)로 사진 모델이 되어 약간의 돈을 벌고 있습니다. 응고롱고로 분화구에서 세렝게티 평원으로 가는 중간(中間)에는 화산층(火山層)이 풍화(風化)와 침식작용(浸蝕作用)으로 깍여 발생된 Olduvai 계곡(溪谷)이 있는데 , 깊이 100여 미터의 협곡(峽谷)은 수백만년 전부터 현재(現在)까지 살고 있는 인간(人間)과 동물(動物)의 흔적(痕迹)을 보여 줍니다. 1959년 메리 릭키 박사(博士)가 호모사피엔스의 두개골(頭蓋骨)을 발견하여 유명(有名)해 졌고, 인근(隣近)에 지어진 올두바이 박물관(博物館)에서 인류 기원(起源)에 대한 유물(遺物)을 볼 수 있고 자세한 설명(說明)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세계(世界)에서 제일 큰 응고롱고로 분화구에는 20,000여 種의 동물들이 서식(棲息)하고 있는데, 잠자리, 나비 등 곤충(昆蟲)...뱀, 악어, 거북이 등 파충류(爬蟲類)...물고기(魚類)...개구리(兩棲類)...홍학, 독수리 등 조류(鳥類)...누, 임팔라, 얼룩말 등 초식동물(草食動物)...사자, 치타, 하이에나, 표범 등 육식동물(肉食動物)...그야말로 살아 숨쉬는 동물도감(動物圖鑑)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희귀종(稀貴種)인 검은 코뿔소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절벽(絶璧)으로 둘러싸인 칼데라 지형(地形)의 비옥(肥沃)한 분화구로서 크고 작은 물웅덩이가 많아 초식동물들이 물을 마시러 모여들면 포식자인 육식동물들이 모여들게 마련입니다. 동물 다큐멘타리 필름을 보면 약한 초식동물이 사나운 육식동물의 위험(危險)에 노출(露出)되기 쉬운 때가 물을 마실 때입니다. 초식동물들은 물 속에 있을지 모르는 악어와 주위(周圍)의 풀숲에 숨어서 기회(機會)를 노리는 고양이 과 동물들을 의식(意識)하며 잔뜩 겁을 집어먹고 조심스럽게 물을 마십니다.
초식동물들이 마음 졸이며 물을 마시고 있을 때, 유유(悠悠)히 물웅덩이의 물속에서 헤엄을 치거나 물밖에 나와 물가를 겁없이 기어 다니는 수륙양용(水陸兩用) 동물이 있으니 거북이란 놈입니다. 거북이는 등과 배에 단단한 귀갑(龜甲)을 두르고 있어 위험에 처했을 때 목만 집어넣으면 절대안전(絶對安全)했습니다. 사자나 치타 등 고양이과 동물(動物)은 거북이는 거들떠도 안 봅니다. 그러나 ‘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법’ 응고롱고로 분화구를 둘러싸고 있는 절벽(絶壁)위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 독수리에게 걸리면 목숨을 부지할 수가 없습니다.
독수리는 식사시간(食事時間)이 되면 하늘로 날아올라 비행(飛行)하다가 물웅덩이 상공(上空)에 이르면 호버링(hovering, 정지비행)하며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밝은 눈에 거북이가 보이면 그대로 급강하(急降下)하여 힘세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낚아채어 하늘로 올라갑니다. 하늘 높이 올라간 독수리는 다시 한번 호버링(hovering)합니다. 이번에는 낚아챈 거북이를 떨어뜨릴 단단한 바위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단단한 바위를 발견(發見)한 독수리는 사정없이 거북이를 떨어뜨립니다. 높은 하늘에서 가속도(加速度)가 붙어 단단한 바위 위에 떨어진 거북이의 등과 배의 귀갑(龜甲)은 마치 계란 껍질처럼 힘없이 깨어지고 독수리는 다시 하강(下降)하여 거북이의 속살을 낚아채어 새끼들이 기다리는 절벽(絶壁)위의 둥지로 의기양양(意氣揚揚)하게 날아갑니다.
호버링(hovering) 3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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