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 선물 상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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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07-01-27 | 조회수640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선물 상자> 기도하며 정성스레 접는 종이 선물상자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담는 신비가 있다 뚜껑을 열 때 그는 우선은 깜짝 놀라겠지 봄이 담겨진 것에 그리고 꿈을 꾸겠지 둘이서 손잡고 하늘을 나는 오늘도 또 한땀 한땀 수를 놓는다 그를 그리워하며 비둘기를 새겨 넣는다
막상 전해 받을 이는 카타리나와 안젤라이겠지만 그녀들 얼굴에 어릴 미소는 내게는 결린 어깨를 두드리는 설렘이다 그래도 이제는 새 선물 내가 받은 것 중 소중한 것 하나는 스물두 권의 책 매년 영명축일에 대모님께서 고르고 골라 책갈피 안에 기도와 매일 미사를 담아 주셨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나는 그 축복에 갚을 일이 생겼다 사랑과 아픔과 희망을 담은 시집을 내어 속표지에 그녀 이름을 실어드려야 한다
빈 선물 상자 안에 그녀의 속 깊고 푸른 눈을 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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